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소영 코치 Oct 20. 2021

출근할 때  품어야 할 것은 사표가 아닌 슈퍼멘탈이다

Prologue : 무작정 자기 개발서를 읽으면 안되는 이유

직장인이었던 제가 우연히 “스포츠멘탈 코칭”을 배우며 코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첫 스승님은 일본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멘탈 코칭하는 분지요. 코칭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운동선수들을 코칭 하면서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멘탈 코치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체력 훈련만 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믿음은 운동 선수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멘탈이 경기력 향상과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죠. 이미 이러한 멘탈 코칭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멘탈 코칭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그들이 멘탈 코칭을 통해 경기에 더 집중하고 생각을 편안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질도 좋아지고 경기 결과도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멘탈의 중요성을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40살까지 학생으로, 직장인으로만 살았던 나는 이러한 멘탈 코칭을 직장인에게 접목해 보고 싶었습니다. 나 역시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며 입시를 치렀고 이후에 만만치 않은 직장 생활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니던 회사들은 하나같이 일이 많고 직장 상사는 다 성격이 안 좋았고 조직은 이상했을까? 라 생각하곤 했지요. 퇴근을 하고 난 후 친구들과 함께 맥주 한잔하면서 회사의 이곳저곳, 이 사람 저 사람을 안주삼아 씹어 대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후 이렇게 멘탈 코칭을 공부하다 보니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나 나의 동료들은 아무런 잘못을 나에게 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것은 다 나의 멘탈과 마인드에서 나온 태도가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 이후 코치가 되고 나서는 예전처럼 주변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것도 거의 없어졌고 스트레스도 많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평생 죽을 때까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참 몸과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래서 나는 이러한 멘탈 코칭 기법을 직장인에게 적용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자기개발서 등에서 나오는 멘탈을 높이거나 기타 멘탈 코칭의 기법들로 소개된 것들이 직장인에게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선수들이기에 코치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코치는 나의 능력을 올리는 사람이라는 기본 개념이 있어서 멘탈 코치의 코칭에 대해 행동하기를 주저하지 않죠. 이렇게 하는 것이 좋아? 라고 생각이 되면  일단 해봅니다. 그런 후 자신 스스로가 좋고 싫음을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자. 라 했을 때 “왜?” 란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몸으로 먼저 확인하면서 좋다고 생각하면 쭉쭉 흡수하니 변화가 빠르고 도전이 쉬워집니다. 


이에 반해 직장인은 “왜”란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것을 하는데요? 해서 무엇이 좋아지는데요? 만약 안 좋아지면 어떻게 되는데요? 라면서 이것을 해야 하는 이유를 자신이 납득할 때까지 찾아내려 합니다. 이유가 없고 확실한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움직이는데 주저 주저 합니다.


예를 들어 “일찍 자는 것이 멘탈 관리의 1번 요소이다.” 라고 하면 직장인은 잠이 왜 멘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몇 시에 자야 하는지 만약 자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잠과 멘탈의 역학관계는 무엇인지, 누구는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았지만 멘탈은 좋던데? 등등 자신이 납득할 때까지 의문을 가지곤 하는 분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이렇게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도요. )


일 예로 코칭을 하던 중 “양 손을 한번 쭉 위로 올려볼까요?” 했을 때 손을 왜 올려야 하는지, 그 것이 멘탈과 어떤 영향이 있는지, 손을 올릴 때 어떤 호르몬이 분비가 되어 멘탈을 변화시키는지를 묻던 분이 있었죠. 그럴 때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닌데 그러한 도전조차 뭐 그리 힘들어요?”라고 말한 후에야 스스로 멋쩍은 듯 웃으며 “그러네요” 라며 코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멘탈, 자기개발, 목표설정 등의 책들은 목표 설정을 한 후 어떻게 그 목표를 위해 달려가야하는지에 대해 써 있습니다. 그러나, 매 해 시합을 해야하는 운동선수나, 콩쿨 등에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순위를 메기는 것에 익숙한 예능 쪽 사람들과 달리,  직장인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온 이후 목표설정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목표 설정보다는 현재의 생활을 살아내기에 바빴던 그들이기에 갑자기 어떻게 목표 설정을 하고 달려야 하는지 어색한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현재의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처리하고 그 자리에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를 먼저 코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고객층을 위해, 직장인 분들에게 더 잘 맞추기 위해 스포츠 멘탈이 아닌 직장인을 위한 멘탈 코칭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자기 개발 책은 원론적인 목표 설정만 있거나  긍정적이어라! 포기하지 마라! 이렇게 해라! 라는 지시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저는 100여명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멘탈 코칭을 진행한 후 프로세스와 설명을 좀 더 자세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고객분들의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원하니까요. 




여러분은 몇 살 떄 ”영어”라는 것이 있는지 아셨나요? 태어날 때는 물론, 아마 4살 5살까지도 영어가 무엇인지 몰랐을 것입니다. (요즘 워낙 영어의 조기 교육이 많지만 정규 교육을 기준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때는 내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도 몰랐지요. 그것이 바로 “무의식적인 무능력”입니다.  그러다 학교에 들어갔는데 처음 보았던 소리와 알파벳을 보았지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뭐지 뭐지? 내가 모르는 이 이 뭐지?  이것이 바로 의식적 무능력입니다.  


그 이후 우리는 열심히 알파벳도 외우고 “how are you? I am fine thatnk you”도 외우기 시작합니다. 자, 이제 우리는 외국인을 만나면서 영어를 말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것이 의식적 능력입니다. 자신이 의식하면 그 능력이 나온다는 말이지요.  영어를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영어로 꿈을 꾸게 되고 잠꼬대도 하게 됩니다. 누구를 만나 이야기했는데 영어인지 한국말인지 의식하지 않고 말 할 때가 있지요. 이것이 무의식적인 능력입니다. 내가 하려하지 않았어도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능력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아, 내가 멘탈 근육이 없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무의식적 무능력에서 의식적 무능력입니다. 그리고, 지금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근육을 만들어야만 의식적 능력, 무의식적 능력까지 가게 됩니다. 영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계속 “나는 영어를 못해”하는 학생으로 남듯 이제부터 멘탈을 올리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 나는 멘탈이 약해”로 계속 남아있게 됩니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책은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목표를 높게 잡아라” “도전하라!” 라고만 이야기하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영어라는 것이 있는 건 아는데 알파벳이 어떤건지, 어떻게 어디서부터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처음부터 CNN을 틀어놓 고 영어공부 하다가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것 같은 것이죠. 


자 괜찮습니다. 이제부터 차근차근 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의지가 약해서, 내가 모자라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입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알파벳을 배우고 어순을 배우고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외우듯, 멘탈이 좋아지는 것도 하나하나 해 보면 됩니다. 그리고 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영어를 배우는 것 보다 훨씬 쉬울 겁니다. 10년,20년 걸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하겠다고 마음만 먹는다면, 변화를 위한 용기를 낸다면, 멘탈은 분명히 좋아집니다. 




그럼 멘탈을 한번 업그레이드 해보기로 결심해 보셨나요? 
아무도 당신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오직 나만 나를 바꿀 수 있지요. 
 한번 해보겠다라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나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 안에 그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만 어디에 있는지 찾아본 적이 없어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뿐입니다. 

만약 “못해” “난 안돼” 같은 생각들이 쓰레기 처럼 내 마음안에 많이 있다면 어쩌면 그 능력을 찾기에 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괜찮아요. 같이 청소하면서 찾아보시죠. 단 하나, 그 능력이 내 마음 어딘가에 있다는 생각으로 찾는다면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것을 찾아 나에게 장착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든 변화는 용기에서 시작하니까요.


다음 글들을 읽으며 내 안의 능력과 그것을 밖으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찾으셨으면 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