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형식 3.
주장하는 글의 기본 형식만 알고 있더라도, 학교생활을 하며 쓰는 글의 대부분은 소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보다 분석적인 주장이 필요한 보고서나 리포트를 써야 한다면, 가장 쉬운 글쓰기 형식 중 하나가 비교분석형 글쓰기이다. 주어진 텍스트에 대해 비교 분석해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밝혀야 하거나, 또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할 경우, 비교분석형 글쓰기 형식은 매우 체계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주장하는 글쓰기 형식 중 비교분석형을 도표화한 것이다. 물론, 앞(서론) 중간(본론) 끝(결론)의 분량 비중은 1:3:1이다.
비교분석형 글쓰기 형식은 앞 부부(서론) 쓰기에서 시작해서 끝부분(결론)까지 순서대로 개요를 짜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도 비교적 쉬운 형식이다. 우선, 앞부분에서는 서론 시작하는 방법 중 하나와 함께, 중점적으로 살펴볼 논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중간 부분(본론)으로 자연스럽게 글을 연결할 수 있다. 중간 부분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비교분석을 할 것인지 기준을 제시하고, 왜 그런 기준으로 정했는지를 간단히 설명한다. 그다음은 단락을 나눠서 하나하나의 기준에 맞춰 텍스트나, 관점 2,3가지를 비교분석 한 내용을 설명하면 된다. 이때 기준에 맞춰 체계적으로 설명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끝(결론) 부분에 가서 비교 분석한 결과, 또는 자신의 관점을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결론에 드러나게 되는 비교 분석한 결과 또는 관점이 논제에 대한 자신의 중심 생각이 되는 것이다.
비교분석형에 맞게 작성한 논술 개요의 예를 한번 살펴보자.
주제는 "통일! 꼭 해야 할까?"이다.
얼마 전 가장 핫이슈였던 '김정남 피살사건'을 서론 앞부분에 두어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통일을 꼭 해야 할까?'라는 논제로 문제제기를 했다. 그리고 글의 본론 시작 부분에 기준을 안보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 외교적 측면과 미래 변화라는 항목으로 분석하겠다고 기준을 정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통일과 분단 상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으로 4가지를 정했는데, 이 기준을 어떻게 정했느냐에 따라 글을 쓴 사람의 통찰과 폭넓은 시각이 드러나므로 기준과 항목을 잡는데 유의해야 한다. 그다음은 항목별로 분단 상황과 통일 상황 중 각각의 기준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 지를 분석적으로 살펴보면 되는데, 이때 중요한 점은 같은 기준을 가진 항목으로 비교할 대상을 파고들듯이 세밀히 따지며 비교하는 것이다. 마치 도표화된 내용을 설명하듯이,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하나의 항목이라도, 그 평가에 있어서는 풍성한 근거와 기준을 동원해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경제적 측면의 비교에 있어서 분단 비용에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국방비 예산 문제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금융 거래를 할 때, 휴전 중인 우리나라는 위험도가 높아,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특별한 사항까지 설명될 경우, 그 분석의 세밀함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본론을 마무리하는 결론엔 분석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은 자연스럽게 서론에서 문제 제기한 논제에 대한 답변! 즉 중심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다. 마무리 중심 생각을 명확하고 단정적인 어조로 강조할수록 더욱 힘 있는 결론이 될 수 있으니 명심하자!
<논술 글쓰기 비결> 매거진은 1번 글부터 순서대로 읽을 것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