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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쏭작가 Jun 19. 2021

런던의 사랑스러운 버스 운전사

사랑스러운 런더너들 1


우리의 런던 맥나잇




  돌아다니느라 저녁을 놓쳤다. 그럴 땐 만능 저녁 해결사가 있지! 바로 맥도날드! 한 손엔 햄버거가 든 봉지를, 다른 한 손엔 콜라를 들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저 멀리 우리가 타야 할 2층 버스가 오는 게 보인다.


뛰자!


우리는 버스를 향해 달렸다. 다행히 버스는 바로 출발하지 않고 멈춰 서 있었다. 콜라를 든 손이 먼저 버스에 올랐다. 버스기사에게 Sorry를 말하려는데, 그가 먼저 말한다.


  “Oh, Thanks!”


  그리고 콜라를 향해 뻗는 양 손.


  “It’s for me, ya?”


  해맑과 나는 동시에 웃음이 터진다.


  뛰어오는 승객을 기다려주는 따뜻한 마음에 유머까지 더한 여유. 2  앞자리에 앉으니, 버스는 소호거리를 훑으며 달린다.


2층 맨 앞자리에 타는 건 언제나 즐겁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런던 시티뷰. 아무 버스나 올라타도 시티투어를 하는 기분이다 :)




  오래된 건물과 그 길을 달리는 빨간색 2층 버스, 그리고 사랑스러운 사람들.


   속에 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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