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부터 콸콸콸 틀어본다. 욕실엔 향이 아주 좋은 샴푸와 린스, 바디로션이 구비되어 있다. 비누 향도 아주 좋다. 은은한 아로마 향. 깔끔하고 세련된 화장실이 아주 마음에 든다.
옷을 갈아입지 않은지 20시간이 지났다. 뜨거운 물과 맘에 쏙 드는 어메니티를 보니 얼른 씻고 싶어 진다. 해맑에게 먼저 씻겠다고 말하곤, 얼른 뜨거운 물에 머리부터 적신다.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나른함이 온몸을 적신다. 아아.
완벽하게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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