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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쏭작가 Jun 13. 2021

여행할 때 주말이 가장 즐거운 이유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

           



  여행을 할 때 주말이 가장 즐거운 이유는 바로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에 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시장이나 파머스 마켓에 가면 맛있는 음식들도 많고 과일이나 식재료를 살 수도 있다.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나라마다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방콕의 시장에서는 망고 하나와 얼음만 넣고 만든 찐-한 망고주스를 단돈 천 원에 먹을 수 있다. 치앙마이의 시장에서는 길에서 아주 훌륭한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고, 빠이의 시장에서는 태국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세계 최고로 맛있는 땡모반 주스가 있다(이건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수박과 얼음 그리고 주인아주머니만의 비법소스가 하나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 어느 가게에서 먹어도 맛있는 팟타이도 있고. 망고스틴도 싼값에 잔뜩 먹을 수 있다. 헬싱키 시장에서는 시장 간이 천막에서 무려 연어 스테이크를 판다.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베리도 많다. 두브로브니크 시장에선 농부가 직접 말린 무화과 500g 한 봉지를 7천 원에 살 수 있다. 하와이 시장에서는 둘이 먹어도 배부른 아사이볼과 포케를 먹을 수 있다.


  가이드북을 보면 어디에 어떤 시장이 있고 어떤 기념품을 싸게 파는지는 나와 있지만,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맛집들이 시장에 숨어 있다. 또한 여행 일정 중에 주말이 끼어 있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 바로 주말 마켓이다. 우리에겐 두 번의 주말이 있고, 오늘은 런던의 일요일이다! 눈을 뜨자마자 외쳤다.  


    


렛츠고 플라워 마켓!
 



주말에만 열리는 플리마켓에 갈 수 있는 건 여행의 가장 큰 행운



  런던 쇼디치가에 위치한 호텔에서 15 정도만 걸어가면 주말에만 열리는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 있다. 주로 현지인들이 꽃을 사러 오는 시장인데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열린다. 일요일 아침 일정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곳이다. 해맑과 간단히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 호텔을 나섰다. 약간 흐리고 약간 쌀쌀한 날씨. 흐리면 흐린 대로 사진이  나오겠다며 신나게 걷는다. 여기는 런던의 일요일 아침이고, 해맑과 함께 플라워마켓에 가는 . 게다가 산책하듯이 걸어서   있으니 이보다  좋은 날이 있을까.





               

우리의 마음을 한참이나 빼앗은 꼬마의 귀여운 댄스


해맑이 마음을 뺏겨버린 꽃집 아저씨


일요일 아침을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것들


이곳에서 노란 튤립 한 단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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