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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단완 : 오늘의 단백질 완료

소정의 일상 큐레이팅

by 별빛소정

안녕하세요? 작은연못 작가 소정입니다. 오늘의 일상 큐레이팅을 시작해 볼게요. 옆에서 친구가 편하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


어제 PT를 가서 인바디를 측정했어요. 운동한 지 세 달이 지났는데, 근육도 늘지 않았고 지방도 그대로였어요.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가지만, 갈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열심히 하는데 왜 이렇게 효과가 없을까요? 사실 저는 살면서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어요. 매달 몇 그램씩, 매년 몇 백 그램씩 조금씩 늘어왔고, 지금은 임신 기간을 제외하면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있습니다.


PT 강사는 단백질과 수분 섭취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에너지가 있어야 운동도 열심히 하고, 활력 있게 살 수 있다고 하죠. 몸무게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운동해야 건강하게 오래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래도 변화가 없으니 솔직히 힘이 빠지네요.


그래서 오늘부터 특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단백질 하루 5번 섭취하기

물 2.2리터 이상 마시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밥은 평소의 1/3만 먹기


우리 집은 18층이고, 회사는 5층이에요. 어제 운동을 마치고 18층까지 걸어 올라갔어요. 작년에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로 한 달 동안 계단을 이용했던 적이 있거든요. 힘들지만 해볼 만했습니다.


오늘 아침은 프로틴 파우더를 우유에 타 마시고, 삶은 계란 4개를 챙겨 출근했어요. 단백질을 한꺼번에 많이 먹어서인지 속이 더부룩하더라고요. 점심으로 들깨칼국수를 먹었더니 소화가 더 안 됐어요. 오후에는 단백질 보충으로 계란을 먹었더니, 여전히 속이 답답한 느낌이었어요.


4시에 업무 회의를 마치고 저녁으로 보쌈을 먹었어요. 이렇게 오늘의 단백질 목표는 완료! 하지만 하루 종일 단백질을 섭취하다 보니 속이 무거운 느낌이었어요. 퇴근하고 18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했지만, 부츠를 신고 계단 오르기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내일부터는 운동화를 신고 출근해야겠어요.


밤 9시부터는 글쓰기 줌 수업이 있었어요.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라, 나만의 글을 써라.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살아가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매일 조금씩 발전하고 있어요. 여전히 부족하지만,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제 일상에서 몇 가지를 골라 큐레이팅해 봤어요. 단백질도 먹고, 글쓰기도 하며, 나로서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우리가 매일 변화를 느끼진 못해도, 작은 노력들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 순간 ‘와, 나 정말 많이 달라졌네!’ 하고 놀랄 날이 올 거예요.


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때로는 뒤처지는 것 같아도,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속도로 잘 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오늘 한 걸음 내디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오늘도 우리의 작은 변화를 믿어보아요.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사람이 되어가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의 나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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