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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오프조이 Jul 09. 2023

<프리랜서의 삶>9.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있는 법

오랜만에 인풋을 맘껏 충전하고 돌아왔다. 행복이 충만해진다. 



프리랜서 마케터로 삶을 살고 있는 온오프조이입니다.

작년부터 프리랜서 마케터로 독립해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 다른 기업과 때론 다른 공간에서 일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삶을 '프리랜서'라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반은 직장인의 삶을 또 절반은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일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삶의 양태를 보이는 프리랜서의 삶과 스스로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있는 법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중요한 건 내가 그릴 수 있는 것과 아는 것을 모아둔 방대한 라이브러리가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서촌 그라운드 시소의 전시에서 봤던 일러스트레이터 멘도의 글을 보고서, 오늘은 인풋에 대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명한 아티스트도 스스로의 인풋을 모아두는 라이브러리에서 아이디어를 조금씩 조금씩 야금야금 빼서 쓴다. 비단 유명한 아티스트 혹은 일러스트레이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나는 이 이야기가 프리랜서에게도 접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인풋 라이브러리를 채워가는 일"



요즘 많은 아웃풋을 내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내 머릿속의 아이디어와 기획들을 문서화하는 작업 혹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이런 많은 아웃풋들은 나의 차곡차곡 쌓아온 인풋의 라이브러리에서 생성된 것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내 인풋이 많이 고갈되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고갈되어 가는 인풋을 어떻게 채울까?'고민하다가 기획자인 친구와 개발자인 친구 셋과 함께 서촌의 전시를 봐야겠다고 계획했고 서촌의 소품샵에 들려 창의력이 응집된 아이템들을 살펴보았다.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인풋이 마구마구 내 안으로 투입되면서 지적호기심이 충족되는 느낌이 들었다.  



인풋으로 인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고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섬광처럼 번쩍이는 생각들을 메모장에 옮겨보았다. 다양하고 재밌는 인풋들이 내 머릿속에 맴도니까 살 것 같았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모두 없어지기 직전인 인풋 라이브러리를 겨우겨우 채워 넣은 느낌이랄까. 다시 그 인풋들을 연료 삼아 나는 생산적이고 재밌는 일들을 많이 실행에 옮겨보고도 싶어졌다. 





나를 살리는 인풋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를 구원하는 인풋을 만들어내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번 떠올려 보기로 했다. 


1. 미술관이나 사진전시회를 찾는 일. 

2. 작은 텃밭을 가꾸는 일. 수확하는 일. 

3. 낮은 산을 찾아 정상에 올라가는 일.

4. 좋아하는 책을 읽고 줄 긋고 필사를 하는 일.

5. 알라딘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수집하는 일.

6. 좋아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일.

7. 산책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살피는 일. 

8.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는 일. 

9. 명상과 요가의 순간. 

10. 여행을 떠나 낯선 곳을 살펴보는 일.

11. 여행지에 만난 사람과 대화하는 일. 

12. 박물관에 가는 일. 

13. 고즈넉한 카페를 찾아 좋아하는 라테를 마시는 일.

14. 카페에서 지큐 잡지를 찾아 읽는 일. 



단순하고도 사소한 일들이 나에게 훌륭한 인풋 라이브러리가 된다. 바쁜 일과 중에도 결코 인풋 라이브러리를 채우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일이다. 나를 구원하는 것들을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과 마음이 고갈되는 느낌이 들 때, 나는 홀로 미술관을 찾고 좋아하는 카페에 들러 다이어리를 쓴다. 그냥 생각의 흐름대로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복잡해서 결코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실타래 같던 생각들이 정리가 된다. 참 신기한 일이다.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스스로 나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우울함이 엄습할 때, 서둘러 홀로 미술관으로 향할 채비를 한다. 나는 나를 케어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가는 중이다. '나는 이럴 때 에너지가 고갈되는구나. 빨리 다시 에너지를 넣어줘야지!' 하고 말이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인풋 에너지를 가득 채우고 돌아왔다. 당분간은 인풋 라이브러리에서 써먹을 만한 인풋들을 야금야금 꺼내 사용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곳간을 채우듯, 나의 인풋 라이브러리를 열심히 채워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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