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라 어떻게든 살아라
사람나고 돈 낳지 돈 낳고 사람 낳더냐
돈은 있다가도 없고 살다보면 또
어떻게 살지 싶어도 생 목숨 그렇게 함부로
끊어지지 않는다
바닷물 출렁이는 해변에서
아득한 15층 옥상에서
산비탈 절벽에서
길을 가다가
나도 모르게 내달리던 180Km
내가 무너진 세상에서는
형제도 형제가 아니되고
사랑도 사랑이 아니어서
눈에 귀신 씌인 듯
세상은 온통 아귀지옥 같아서
여기보다 더한 지옥 있으랴
부질없는 이 몸뚱아리를 흔적도 없이
뭉게버리고 싶을 때
어느 국도에서
끝없이 등뒤에서 이 몸뚱아리를
끌어당기는 목소리는
단 한 사람
이 세상에 없는 그 사람
어머니는 죽어서도
살아 있는 막내딸 목덜미를 잡으시고
그깟거 고작 그깟거
지나가면
옛이야기 될 아무것도 아닌
욕심 부스러기에 잃어버린 돈 서푼에
살다보면 배신에 상처에 휘청이지 않는
인생 없노라고
그럴때마다 목숨 던젔으면
골백번도 더 죽었노라고
어머니는
울컥 울컥 저울질 해대는 내 가벼운 목숨값을
죽어서도 아까워서
누구보다
강렬한 수호신이 되시어
함부로 놓지 말그라
그저 살아라
니 애미도 살아냈느니
살다보면 볓들 날 있더라
살아라 살아라 하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