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by 바다유희
그림/문선미작가:제목/곰인형



어머니 발목에 빨간 실을 묶었어요

그래도 안심이 안 돼요

다시 손목에도 파랑실을 꽁꽁 묶어요

잠들지 않겠어요 다시는


오늘은 기어이

꿈속에서도 사라지는 어머니를

놓치지 않으려면

밤새

눈썹에 흰 서리가 내려와도

나는 잠들지 않을 테야




꿈속의 꿈에서도

나는 엄마가 되었는데

그리운 어머니는

꿈속의 꿈을 헤매게 만드는

세상모르는 사람


말 한마디 없이 스르르 스르르

내 가느다란 희망줄을 풀어 버리고

말가니 무심하게 남처럼 스쳐가는 그 사람은

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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