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by 바다유희






꿈에 처들어온 당나라 군대는

내 청춘의 몸을 도륙하고

나는 다시 살아서

또 살아서

검은 낮빛의 그림자 낯선 땅으로

유배되어

가시덤불을 헤치고 돌아온 내 집은

온데 간데 없고

엄마는 아예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실종되고


또 처들어 오는 당나라 군대는

더 크고 험악해지고

외마디 내 비명에

일어선 자리 앞에는

검은 상복 가지런히 입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어느 맑은 날 미소진 어머니의 사진이

영정 위에서 환해지고


방안 가득 스며 온 당나라 군대는

저승에서 온 사자였구나

내 세상의 기쁨과 평화를 망치러 온 사자였구나



향불 아래 쌓아올린 젯 무덤은

생을 건너간 어머니의 마지막 흔적

세월에 도륙되어 맺힌 설움 삭이는

미련의 눈물




그림/문선미작가:제목/눈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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