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지나갔습니다
사랑도 했고
더운밥도 지어냈습니다
밤마다
지워지지 않는 꿈
열병 앓으며 차가운 달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부글거리던 청춘은
그렇게 신열이 내렸습니다
매미의 울음과 함께
뜨거운 날 불렀던 사랑의 노래는
시도 때도 없이 흘러들어와
차마
감당할 수 없습니다
단 한번 단 하나의 태양 같던
무너진 황홀의 꿈들
내 한 번의 청춘을 용서하며
아득한 명멸의 밤
천둥소리 멀리서 건너올 때
뜨거운 날 나를 견디던
팔월의 시간은
천년을 지나는 오동나무가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