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그 다정한 말 끝에서

우리의 하루도 노랗게 물들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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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정한 말 끝에서 우리의 하루도 노랗게 물들 수 있다면


비가 그친 오후,

오래도록 우울했던 하늘이

잠깐의 용기를 내어 해를 비춘다


세상이 노랗게 물든다


물 빛도, 나뭇잎도,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도

모두 같은 필터 속에 있다


어딘가엔 무지개가 떠 있었을까


나는 그것보다

이 장면을 함께 볼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함께 노란 세상을 바라보며

“예쁘다”는 말 대신

“같이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나눌 수 있다면


그 다정한 말 끝에서

우리의 하루도 노랗게 물들 수 있다면—


큐피트가 너무 바쁘면

내가 직접 산에 오를게


그 풍경 어딘가엔

내 사람도, 그 마음도

같이 올라오고 있을지 모르잖아




작가 노트 | 그 다정한 말 끝에서 우리의 하루도 노랗게 물들 수 있다면

혼자인 것보다, 혼자가 된 것이 더 쓸쓸해서.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며 둥글게 굴려 만든 글입니다.


곁에 있는 사람과 다정한 말을 나누세요.

그리고, 혹시 큐피트를 보신다면

여기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전해주세요.




이 글은 ‘오후 여섯시의 고양이’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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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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