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오랜 이름이
상처가 될 줄 몰랐네
불쑥 찾아와
나를 흔들 줄은 몰랐네
다 나았다고 믿었던 마음에
다시 스며드는 이름
이름이 스며든 곳은
파열하네
가만히 파열음에 귀 기울이네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마음에 꽃이 피는 걸까
꽃이 필 때도
이렇게 아프려나
가만히 아프려나
작가 노트 | 마음에 꽃이 피네
가슴 한가운데 붉은 꽃이 피는 순간을 상상했습니다.
왠지 아플 것 같았어요. 꽃을 만개 시키는 순간은 나는 무척 아플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프다고 말하지 않을 거예요.
꽃은 천천히 피는 것이니. 아픈 것도 천천히 아플테니.
조용히 슬프며 아플 것입니다.
이 글은 ‘오후 여섯시의 고양이’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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