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실밥제거!

2024. 06. 11 율이 생후 8일의 기록

by 곰곰

아침 밥을 먹고 있는데 세브란스에서 카카오톡으로 알림 메시지가 왔다. 제왕 후 상처관리법부터 신생아 케어 등 6가지 교육을 받으라는 안내 메시지였다. 세브란스 어플에 교육 자료가 올라오고 여기서 보면 된다. 체계적인 시스템 아주 마음에 든다. 밥을 먹으면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보고 신생아 케어 관련해선 있다 남편이랑 같이 보려고 남겨두었다.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조리원 복도를 한 바퀴 돌고 혈압과 몸무게를 체크했다. “몸무게가 하루만에 2kg이 줄었다고? 어제 마사지 한번 받은 게 다인데 ...붓기가 빠진 건가..”

돌고나서 오니 저 멀리서 방문 간호사님이 출입문 벨을 누르며 나를 만나러 왔다고 하시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빠르게 방으로 이동하여 양치하고 맞이할 준비를 했다.


가운에 비닐도 착용하시고 서류 가방 같은 것도 두개나 챙겨 오셨다. 아기를 낳고 처음 만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모습에 낯가림 있는 나도 슬슬 편안하게 상대방을 대하는 게 느껴졌다.

손을 씻고 오실 동안 상처부위를 내놓고 기다리는데 왜 이렇게 입술이 마르는 건지...! 그래 난 겁이 많아...

실밥 제거하는 날을 참 많이 기다렸다. 특히 가려움증이 시작되면서 말이다. 조리원에 온 다음날부터 상처 언저리가 가렵게 느껴졌다. 상처 부위는 아닐 거라고 믿었고 이 가려움은 뭘까 생각하다 내린 결론은 제모 부위였다. 제모 부위는 새롭게 자라나는 음모들로 가려웠다. ‘진짜 시간이 약인건가...’ 정말 이와 같은 이유로 가려운건지 상처 부위가 혹시 빨개진 건 아닌지 여기에 대한 확답을 듣고 싶었다.


방문 간호사님께서 소독을 해주신 후 실밥을 뽑아주셨는데 왼쪽으로 쓕, 오른쪽으로 쓕 하며 빠졌다. 빠질 땐 조금 따끔거리긴 했지만 이 정도는 이젠 일도 아니다. 혹시 빨갛게 됐냐고 여쭈니 잘 아물었다고 해주셨다. 그런데 멍이 좀 많이 들어서 한동안은 아플 수 있다고 하셨다. 또 궁금했던 것은 상처의 크기...

"우리 병원은 다른 개인 병원과 다르게 크더라고요. 개인 병원에서 하신 분은 진짜 작긴 하던데 커야지 애기도 스트레스 덜 받고 나오고...."


“네에 .....???”


"비키니 라인이라 잘 안 보여요. 시간 지나면 희미해지고요."


우리 병원은 크다....우리 병원...그래요. 우리 세브란스는 커요... 난 못 볼 것 같아...흉터야 안녕... 희미해지면 만나!


내일부터는 샤워도 가능하고 로션도 발라도 된다고 하셨다. 이제 씻자! 좋은 거에 집중하자! 그래 문제없이 잘 아물었어! 교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겁이 많은 제가 교수님 믿고 수술했어요.. 덕분에 해냈어요.. 잘 아물었다니 마음이 놓여요.

그럼 외래진료 때 뵈어요!


20240611(1).jpg 내 눈에도 꿀이란 게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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