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6. 15 율이 생후 12일의 기록
임신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영양제를 먹어야 했다. 영양제 브랜드는 물론이고 정보도 많아서 선택이 어려웠다. 당시 다니던 여성병원에 영양제 코너가 있었고 상담사도 있었다. 타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는 높았지만 상담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이곳에서 계속 구입했다. 나중에는 다른 브랜드로 변경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게 또 잘 안 되더라. 겨우 바꿨던 게 철분제였다.
출산 가방을 쌀 때 영양제도 챙기라길래 바리 바리 넣어두었다. 출산 후 먹는 종합비타민, 철분제, 비타민D, 유산균, 그리고 혹시 몰라 텀즈와 타이레놀까지 말이다.
한동안은 세브란스에서 처방받은 변비약과 진통제도 먹어야 해서 하루에 먹는 약만 6개였다. 임신 전엔 비타민도 안 챙겨먹었기에 이러한 변화가 놀랍지만 어제 오늘처럼 기력이 쭉쭉 빠질 때면 영양제를 다 챙겨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영양제를 먹는 순서는 그야말로 두서가 없다. 하루 중에 어떻게든 먹자는 생각으로 먹고 있다. 날이 더워서인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기력이 쇠한 느낌이 든다. 율이를 생각하면 내 몸은 내가 지켜야하기에 일단 이렇게 버티는 중이다.
곧 있으면 저녁 모자동실이다. 어제부터 율이 얼굴이 달라진 게 느껴지는데 더 귀여워졌다.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해" 라는 노래 가사가 찰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