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성공하는 길
어느 날 아침,
블로그 조회수가 43명이었다. 그날따라 늦잠을 잤는데 잠이 확 깼다. '디지털 노마드는 무슨 이렇게 갑자기 조회수가 쭉 내려가는데' 하면서 투덜거렸다. 그날 내 블로그 조회수는 100도 안되었다. 그만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디지털 앞에 무릎 꿇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듯 나도 검색을 시작했다. 저품질 글일 때는 조회수가 안 오른다고 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는 코로나 19에 대한 자료를 찾아 글을 쓴 기억이 났다. 이것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어 조회수를 빵빵하게 받쳐주던 코로나19에 관한 글을 내렸다. 그래도 조회수는 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카카오에 전화를 했다. 카카오의 챗 봇은 친절하게 카톡방으로 안내했고 그곳에서 해결이 되어 바로 조회수는 회복되어갔다.
구글에 에드센스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해, 이 전쟁을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경시하거나 용인하는 콘텐츠의 수익 창출이 일시 중지됩니다.'라는 글을 보면서 조회수가 떨어졌던 그때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였기에 저품질 글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즐겁게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글 쓰는 재미가 떨어지긴 했었지만 샘을 파려고 파이프를 박았는데 중간에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유튜버는 어머니의 일상을 올린다. 연세 높으신 어머니께서 요리를 하실 때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어머니는 "너도 만들어봐 그래야 나 없으면 혼자 해 먹지" 하시는데 아들은 이거 보고 하면 된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정어머니께 이것 어떻게 하느냐고 전화로 그때그때 여쭈어보며 했던 시절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전화기 앞에 섰을 때 전화를 받으실 어머니가 안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이 아쉬웠던 생각이 났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 것, 그리고 다음 새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나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정보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올린다
지금 세대는 어른께 여쭈어보며 어떤 일을 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모두 내 손안에 있는 것이다. 포털사이트에 검색만 하면 모르는 것이 없다. 그러나 작성하는 모든 사람이 전문가는 아니다. 그렇다고 경험이 있어서만 올리는 것도 아니다. 지난여름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콩국이 먹고 싶어서 유튜브를 검색해봤다. 과거의 방식으로 콩국을 만드는 요리사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고유한 콩국 맛은 사라졌다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만드는 것을 보고자란 나로서는 검색하며 잘못된 것을 알겠지만 처음 만들어 보려는 사람은 그중 아무것이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콩국 맛이 이런 것이겠지 할 것이다. 검색하는 사람의 선택의 몫이다. 그러나 올바른 정보를 글로 쓰는 것은 글 쓰는 사람의 가치 이므로 옳고 좋은 정보로 독자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