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글을 쓴다는 것, 그것도 정보성 글을 쓴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무언가를 할 때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주변을 더 자세히 살피게 되었다.
대충 쓴 글은 읽다가 멈추게 된다는 것,
정보는 정확해야 다시 찾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점점 더 신중하게 글을 쓰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는 정보의 시대다.
예전에는 내가 아는 것을 말로 전하고 끝냈지만,
이제는 생각을 정리해 글로 남기고 누군가와 공유한다.
그리고 그 글이 돈이 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몹시 낯설고 신기했다.
요즘은 정보 자체가 자산이라는 생각.”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건 지인의 소개 덕분이었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실제로 수입이 생겼을 때의 놀라움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연금에 몇십만 원만 더 보태도 좋지 않겠냐”는 말에도
처음의 나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오히려 이상해 보였다고.
내가 블로그를 받아들이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이 말했다.
“엄마 없으면 엄마가 해준 음식 어떻게 만들어 먹어?
노트에 좀 적어줘.”
나는 요리를 할 때마다 노트에 순서를 적고,
서툰 그림까지 그려 넣곤 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 노트는 사진과 글로 바뀌었다.
요리 과정을 기록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적었다.
언젠가 아이들이 이 글을 읽으며
‘엄마가 이런 마음이었구나’ 하고 떠올려 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블로그형 인간’ 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디지털 노마드는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수익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말한다.
예전에 내 글에 이런 댓글이 달린 적이 있다.
“디지털 노마드가 아니라 디지털 노가다 아닌가요?”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글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니까.
하지만 지금은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사진을 찍고 글을 쓸 수 있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이 일은 고된 노동이 아니라
일상을 기록하는 즐거운 작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글 앞에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