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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ignBackstage Oct 22. 2023

설명하지 마세요!

대답하는 디자인 _자연의 모습 그대로


디자인이란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 제품이 어떠한 제품인가를 정의할 수 있는가 장 즉각적인, 그리고 명확한 방법이다. 

                                                -전 애플수석디자이너 조너던아이브-

후카사와 나오토(Fukasawa Naoto) 주스패키지 디자인


위제품을 편의점 진열대에서 만난 다면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을까? 그 어디에도 제품에 대한 설명이 없다. 

하지만 우린 누구나 바나나 딸기과즙이 들어간 음료라는 것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바나나와 딸기의 외형을 그대로 가지고 와 내용물이 무엇일지 연상이 가능하기에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갓 딴 딸기 과즙 100% 라는 카피는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마치 갓과일을 수확하여 통째로 갈아 넣어만든 느낌을 줌으로써 신선함과 영양가 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메시지를 쓰지 않았지만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아이러니함 이게 바로 디자인이다.


제품을 왜 사야 하는지 설명하려 들수록 소비자들은 점점 멀어진다.  애플의 수석디자이너였던 조너던 아이브의 말처럼 우린 즉각적으로 이건 사야 해라는 신호가 켜지는 제품이 좋은 디자인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즉각적인 이런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속성에 근거해야 한다. 이게 뭐지라고 생각이 들면 안 되는 것이다 모두가 아는 모티브가 필요하다,

우리가 모두가 알지만 거부감 없는 요소는 뭐가 있을까?  바로 자연이다. 자연으로 위장해 우리 일상에 들어오면 우린 친숙함과 반가움 그리고 그 무해함이 주는 긍정의 요소를 통해 마음이 열린다.

자연을 그대로 차용하여 제품의 매력도를 끌낼수잇는 것이다.


Alexandra Kehayoglo의 이끼카펫


스즈키 야스히로(Yasuhiro Suzuki) 종이로 만들어진 양배추 그릇

디자인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곤 한다.

인위적이지 않은 이들에게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 장수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자연과 함께 하는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자연적 요소에서 오는 안락함과 땃함을 갈망한다. 

처음 만난 이들과 대화하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던 경험이 있는 반면에 매일 만나도 서로 어색하고 불편한 이들이 있다. 그 두 그룹의 차이는 나를 대하는 태도가 자연스러운가 아닌가로 볼 수 있다. 나를 향해 웃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내게 던지는 말과 행동들이 가식 없이 나오는 이들은 처음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다.

애써 잘 보이려 말을 고르거나 과장된 행동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주 만나더라도 어색함이 줄어들지 않는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나 좀 봐달라는 듯 요란한 컬러와 카피들을 감싸고 있는 제품들은 이상하게 눈길이 갈 수 있어도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 혹은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금세 싫증이 나곤 한다. 마치 인위적인 맛을 내는 가공식품처럼 그 끝이 깔끔하지가 않다, 하지만 별다른 카피와 컬러가 아닌 자연의 색을 머금고 자연과 가까운 제품으로 디자인된 제품들은 쉽게 눈에 띄진 않아도 그 제품의 본질을 정확히 투영시키는 효과를 준다. 애쓰지 않아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소비자의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제품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마음에 큰 파도가 치는 굉장히 큰 힘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할 때는 디자이너 들이 명심해야할 한가지, 소비자들에게 

설명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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