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일기 2. 데일리 싱가포르 라이프

Daily Singapore Life

by Jessy

#유학생일기 2. 데일리 싱가포르 라이프 Daily Singapore Life


0. 1탄은 혼자 힘으로 돈벌어서 싱가포르 온 감성 촉촉한 글이었다면 2탄은 싱가포르에서의 학업/생활/인간관계 등등 정보성 글입니다 :)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보다 현실적으로 도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 글이 도움이 안 되면.. 저에게 도움될만한 내용을 페이스북 메시지 등등으로 알려주시면 무덤까지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 수업

- 싱가포르에는 도시국가 치고 대학교가 많은 편인데 싱가포르 국립대, 내가 지금 교환 프로그램을 온 싱가포르 경영대학, 난양 이공대학 등등이 있다.

- 내가 싱가포르 경영대학에서 듣는 수업은 Global megatrends in Asia인데 특이하게 싱가포르에서 20여 년 이상 거주하신 엔지니어 출신 독일 교수님이 수업을 하신다. 다른 수업은 blockchain과 AI 등 전 세계 innovation 에 관한 개론이라는데 넘 멋진거 아닌가요ㅠ

코딩과 실리콘밸리가 갑자기 핫 키워드로 떠오르는 요새 미디어를 생각해보면 Enginering/Tech 기반 지식으로 트렌드와 비즈니스 흐름을 파악하는 움직임이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

-첫 시간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갑자기 교수님 포함 모든 classmate로부터 인기 폭발. 만약 여러분이 외국에서 관심이 받고 싶다면 North Korea에서 왔다고 하면 됩니다.

-megatrends라는 스펙트럼 넓은 수업 주제상 좀 거시적인 차원에서 담론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확실히 독일이나 서양 문화권의 친구들은 자기 생각을 막 말한다. 아시아 인들은 정답을 말하고픈 욕구가 자기 생각을 말하고픈 욕구보다 큰 것 같다. 그런데 수업 주제가 거시적이고 General 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말한 것들이 대부분 답이 되거나 교수님이 아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해도 그 이유를 잘 파악하기가 어려움. 일단 자국의 수업에서는 참여형 커뮤니케이션이 드물어서 다소 당황했다.

- 과제는 우선 매일 Research journal 쓰는 거랑 PPT로 만드는 Final report, Research Project 등등이 있는데 교수님이 너무 열성적이셔서 interesting but tiring class가 예상됩니다.


2. 언어

- 식당 종업원 분들이나 상대적으로 3D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말레이어나 중국어를 쓰시기 때문에 영어는 주로 학교와 친구들 사이에서만 쓴다. 그리고 싱가포르 English - Singlish가 있는데 그 Accent에 적응하는 게 또 일이다. 미국 또는 독일에서 온 친구들의 영어는 standard english라 알아듣기 편한데 싱가포르 특유의 억양이 섞이면 정신 바짝 차리고 들어야 함..

- 영어권 학교에 와서 느끼는 건데 언어 안되면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언어는 당연히 되어야 토론도 되고 인사이트 도출도 되는데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 있는 학생들의 mindset 및 사고 구조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언어가 같아도 생각하는 사고 체계가 다르면 서로를 설득시키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그러면 언어 구사력이라도 돼야 함... 물론 저도 잘 안돼서 고생 중입니다.

- 한국인 친구들도 2명 있는데 되도록이면 영어를 사용하고 정말 필요한 부분이나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는 한국어로. 한국 분이 있으면 거주비자나 student pass 문제 등등을 의논할 수 있어서 좋긴 합니다.


3. Activity

- 처음 campus tour를 오니까 지하 공간에서 얘들이 태권도 하고 있고 춤추고 있고... 생각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서클 활동도 많다. 일단 내가 있는 global summer program만 해도 다 같이 운동가는 것도 있고 company visit도 있고 welcome party도 있는데 그거 다 하면서 정신줄 잡기는게 필요할 듯.

- 싱가포르에서 앞으로 살 수도 있겠지만 교환 대학은 한정된 기간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휩쓸리지 말고 체류 기간 동안 얻어가고 싶은 방향을 명확히 하시길 바랍니다.

- 엊그저께 Welcome party에서 맥주가 또 무료라길래 3병 정도 마시니까 또 재밌어서 평소보다 up 되어서 인도네시아 룸메이트와 함께 서양인 뺨치는 흥으로 파티장을 휘젓고 다녔다... 취해가지고 패기롭게 GSP(Global summer program) 담당 선생님께 "Do you have fun?(잘 놀고 있어요?)"라고 하니까 선생님이 당황하시면서 여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혼자 와서 적응 힘들어하는 친구들 좀 도와달라고 했다.

선생님 저도 영어가 Second language고 혼자 왔는데요... 왜 저에게 또 도와달라고... 그날 내가 취해서 좀 많이 들떴긴 했나 보다.


4. Life

- 한국 뺨치는 부동산 렌탈비의 국가 싱가포르. 작년 국제광고제 student delegate로 왔을 때 만난 헤드헌터는 uber 드라이버로 부수익을 얻었다. 렌탈비를 내기 위해서다. 나는 지금 학교 연계된 글로벌 하우스에서 2인 1실 방 2개 거실 욕실이 딸린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관련 기관에서 지원을 받으면 그나마 좋은 주거 조건을 괜찮은 가격으로 얻을 수 있지만 그런 기회는 참 찾기 힘든 듯. 오늘 러닝머신 뛰면서 채널 아시아 뉴스 보니까 싱가포르 부동산이 또 오른다고... 월급 빼고 다 오르는구나.

- 고등학교 때 문화교류하면서 한국의 K-pop을 소개하면 외국인들의 반응은 Cold&"SO WHAT?" 이어서 내가 미드라도 봐야 하나 싶었는데 몇 년 만에 중국/홍콩/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한국 예능이랑 음악이 급 인기가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관심 가져주고 말 걸려고 해주는데 그게 참 고마운 기회다. 여기 있는 웬만한 중국/홍콩/인도네시아 분들은 나보다 아이돌 잘 아는 듯.

여러분이 외국인과 이야기하고 싶다면 팬클럽에 가입하세요.

- 물가가 높긴 한데 학교 안 food court나 주변 후커 센터 등을 이용하면 한국이랑 다소 비슷. 그리고 내가 원래 밥을 규칙적으로 안 먹어서 식비가 그렇게 나한테 큰 부담이 아니긴 하다. 식사는 걸러도 술자리는 빠지지 않는 나를 보며 룸메이트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KakaoTalk_Photo_2018-07-03-20-34-12_19.jpeg 집 가까이의 chinatown. 사랑하는 룸메들과 저녁식사 후 귀갓길.


5. Facilities

- SMU student pass 하나면 학교의 fitness center와 도서관, 라운지 등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비싼 교환 등록금을 내고 왔다면 모든 걸 다 누려보기 바랍니다.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ㅠ 그런데 gym의 운동기구가 다 서양인 기준이라 오늘 한국에서 하던 레벨로 맞춰서 2시간 운동하고 죽는 줄... 서양 학생들은 공부하고 파티하고 집중하고 계속 친구들이랑 이야기하고 아이언맨인 줄 알았는데 걍 체력이 강한 거였구나 저도 강해질게요.

- 굳이 학교 시설이 아니더라도 정원의 나라 싱가포르는 몇십 분 간격으로 공원이 많은데 저녁마다 조깅하시는 이시대의 건강인들을 만날 수 있다. 공기도 좋고 마음 정리할 일이 필요할 때는 산책을 가볍게 하는 것도 좋고, 낮은 가격 또는 무료 기념관이나 박물관에 들어가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작년에 싱가포르 왔을 때는 광고제 일정이 매일있어서 art science museum하고 suntec 같은 큰 시설만 다녔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있으니까 이런 저런 곳에 두루두루 다녀볼 수 잇을 것 같다.

- ICT 인프라가 잘 깔린 국가다 보니까 와이파이는 그냥 global education roaming serive Edurome을 이용하면 되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유심칩을 사용하면 3-4만 원 선에서 이용 가능하다.

- SMU의 지하 공간은 각종 food center와 카페, 서점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근처 지하철역이랑 이어져서인지 맥주 Pub도 있다. 연세대도 이런 것좀 만들어 주세요. 제가 매출의 5% 정도는 책임져 보겠습니다 진지합니다.

KakaoTalk_Photo_2018-07-03-20-27-03_52.jpeg SMU 지하 시설 안의 PUB


6. Friends

-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계정으로 서로 연락하기도 하는데 What's app을 주로 사용. 유심칩을 바꿔서 번호가 바뀌기 전 미리 계정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What's app이 전 세계 최대 메신저라고 하고 뉴스도 계속 봤는데 우선 카카오 행성 대한민국에서 사는 바람에 사용을 제대로 해보지 못하다가 버벅거리면서 사용하는 중.

-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 물론 나는 졸업반이고 취업 전 마지막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온 거라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편이긴 한데 20살 초반 대가 많다. 국적 불문 2-3학년 때가 확실히 Gap year로 교환을 가기 좋긴 한가 보다. 거기다 한국은 20-21살부터 신입생인데 러시아 같은 경우는 18살이면 대학에 입학하기 때문에...

그리고 서양 권 국가에서는 만 18세면 거의 독립해서 정신적인 성숙도나 고생+Recovery level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 얘네들이 다 흥 넘치고 즐기는 것 같아 보여도 나름의 애로사항이 다 있다. 어느 나라나 취업 어렵구나 잘 살자 다....

- 인도네시아에서 인턴 하다 온 룸메이트나, 싱가포르 출신이지만 영국에서 공부하는 웨슬리, 독일에서 아시아 비즈니스를 공부하러 온 캐서리나, 19살이지만 주관이 뚜렷한 러시아 할리퀸 나디아.

서로가 외국인임을 알기 때문에 더 귀 기울여 듣고 코드가 어느 정도 안 맞아서 오히려 유머러스한 상황이 많아지기도 하고 오히려 코드가 갑자기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아니 근데 엊그저께 Welcome party에서 갑자기 웨슬리가 나 남자 친구 없을 것 같다고 하니까 왜 다 웃냐. 나 Globally 남자 친구 없어 보이는 스타일인가.

올해 내로 취업하고 연애하면서 인스타에 올려가지고 너네 다 태그 한다 진짜..

- 개인적으로 나는 연이은 인턴 생활과 학교생활도 진하게(+굴곡지게) 한 편이라 어느 정도 routine sickness도 오고 디테일한 것들에 매몰되었다고 해야 하나. 시야가 좁아졌다고 느꼈다. 새로운 사람들이랑 새로운 것을 보고. 답답한 취준생 시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에 오길 잘 했다.


7. Plan

- 사실 취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기초 Step (이제까지 했던 거 data sheet 만들기, OPIC 준비)는 병행하려고 계획했던 거라 대강 적응하고 담주부터는 취준을 병행할 거 같은데,

- 만약 놀려고 온 교환이 아니라면 남는 시간에 Side project를 해보길 추천합니다. 저는 company tour를 개인적으로 신청해서 다녀볼 것 같은데 우선 이번 주는 Backlog단계에서 레퍼런스를 좀 모으는 걸로.

- 충분히 쉬고 충분히 운동하고 충분히 집중하는 정상적인 생활을 근 10년 가까이 못한 것 같은데... 늘 work load에 쌓여 순간적으로 집중하며 며칠씩 밤샌 인생을 산 나에게 지금은 평형수를 채우는 기간인 것 같다.

- 계획 잘 세워서 운동 많이 하고 건강해지고 + 하고 싶은 것도 충실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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