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의 그림자
그림자는 무의식의 이미지이다
자아는 자신이 어떤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것은 자아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의식의 그늘에 속하는 인격이기 때문이다.
자아의식으로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성격,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 온 바로 그 성격이다.
그림자를 보고 그림자를 의식화하려면 무의식의 표현인 꿈을 분석해 보아야 한다.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그림자
그림자의 투사는 직장동료나 선후배, 청소년 친구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크든 작든 자주 일어난다.
권위적인 존재와의 관계에서도 그림자의 상호 투사가 일어날 수 있다.
그림자 상이 반드시 역겹고 추잡하거나 고집스러운
부정적 성격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알렉산더를 만나거나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차를 나누기도 한다
의식상황에서 열등감을 가지고 있을 때 꿈에서는 그러한 식으로 과대 관념을 표현한다.
그것은 흔히 조용한 내향형 인간들의 무의식에서 잠자는 권력 콤플렉스, 허영심, 명예욕과 같은 것이다.
사치스럽고 물질적인 동창생과 같은 욕구가 자기의 무의식에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욕구를 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시 말해 그 동창생과 같이 화려한 옷을 입고 물질적인 데도 관심을 가지고 설치고 다니는 등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처럼 그림자의 내용이 그리 크게 부정적인 것이 아닌 경우는 약간의 계면쩍음과 부끄러움을 극복한 뒤 그림자를 살리는 작업이 비교적 큰 갈등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그림자는 하나의 가치(공부를 잘하는 것등)가 강조되는 데서 생긴다. 다양한 개성의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고 키워주는 교육 공격성과 불만의 건전한 형태의 표현과 발산, 인간 생명의 존엄, 소외자에 대한 사랑의 가치, 공익을 위한 협동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체험적 교육이 청소년뿐 아니라 전 국민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민화에서 볼 수 있는 그림자(집단적 무의식의 원형)
콩쥐 팥쥐 이야기는 권선징악의 목적보다는 인격의 성숙과정, 분석심리학적으로 개성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자기실현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옛이야기는 전 세계 이야기와 같은 맥락에서 여러 가지 그림자 처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동시에 동양 고등종교의 영향을 받은 한국 문화 특유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https://youtu.be/nniMfbekzFo?si=m9_yjS74EZTaNGMh
프로이트는 처음에는 억압된 성적 욕구를 무의식의 주된 특성으로 여겼으나 뒷날에는 ‘삶의 본능’ ‘죽음의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의 욕구와 파괴적 욕구의 양면이 무의식의 충동을 이룬다고 보았다.
융은 무의식에는 억압된 성적 충동뿐 아니라 그 밖의 여러 가지 다른 충동과 심리적 요소가 있고 현실에서 받아들 여지 않아 억압된 충동뿐 아니라 단순히 잊어버린 것들과 자극이 약해 의식까지 미치지 못하는 내용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마음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어날 때부터 갖추어져 있는 인간 고유의 원초적인 그리고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무의식의 심층으로 이것을 융은 집단적 무의식이라 이름하였다.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역할을 분석심리학에서 ‘페르소나’(고대 그리스에서 연극할 때 쓰던 가면)라 부른다.
집단 개체에 요구되는 도리, 본분, 역할, 사회적 의무에 해당하는 것 그 집단에서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야 할 여러 유형 ‘나’ ‘페르소나’를 배우고 여러 종류의 페르소나를 번갈아 쓰면서 사회 속을 살아간다.
무의식의 상당 부분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의식의 내용이 동화시킬 수 있다.
‘인식’이라는 말을 철학적인 인식과 혼동하지 않도록 하려면 의식화라는 말을 쓰는 것이 좋다
‘의식화’는 ‘깨달음’이다.
무의식의 적극적인 성찰의 한 방법은 분석가에
가서 자기의 무의식을 살펴보는 분석 작업이다.
종교적 수행은 어떤 면에서는 무의식의 의식화를 통한인격의 창조적 변환에 기여한다.
그러나 사람은 종교적 수행이나 무의식의 분석 작업을하지 않아도 무의식을 깨달아 나갈 수 있다.
무의식은 자아의식이 외곬으로 나가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의식의 방향과는 다른 방향의 이미지를 활발히 보내서 그것을 보상한다
그림자란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다 그것은 나, 자아의 어두운 면이다 다시 말해 자아로부터 배척되어 무의식의 억압된 성격 측면이다 자아가 가장 싫어하는 열등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림자는 의식에 가까이 있으면서 자아가 모르고 있는무의식의 일부분을 차지한다
그것은 우리가 무의식을 의식화하면서 다시 말해 우리가 가지고 있으나 모르고 있는 인격 부분을 깨달아가면서 성숙해 가는 과정, 즉 자기실현의 과정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무의식의 요소이다.
그것은 성숙한 마음에 이른 첫 관문에 버티고 있는
수문장이다.
무의식을 자세히 관찰하면 그곳에 어두운 그림자
파괴적 부정적 열등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창조적 능력, 즉 빛의 원천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자는 바다 표면 가까이에 뜬 해초와 같으나 일단 끄집어내기 시작하면 정신의 가장 밑바닥에 놓인 보배, 또는 비밀을 건드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