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에 비유하는 이 땅 위의 한 줄기 선은 언제든지 무수히 각기 다른 방향으로 꺾일 수 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바로 우리이며 선이 최종적으로 어떤 모양을 이룰지도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자유다
-자유의 기술/패터비에리-
나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글을 쓰기로 결정했다. 드라마를 볼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친구와 수다를 떨수도 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가 쓰는 건 자유다.
자유는 기회의 풍요속에서 이루어진다.
자유를 상실했을때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자유의 상실은 주체성의 상실과도 같다.
내가 글을 쓰겠다고 결정한 행위는 꿈을 이루고자하는 소망에서 시작 되었다. 그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결정하게 하고 행동하게 한다.
남아있는 시간동안 내 무의식의 창작물을 길어올리기 위해선 나를 알아야 한다
주체성을 상실하는 위험에 빠지지 않는 일이다.
나에게 철학은 선이 보이지 않는 리트머스 종이를
명료하게 만들어주는 용액과 같다.
자유로운 삶을 산다는건 내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내가 원하는 결정을 하는 일이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살아 왔을까
누군가 내 선을 지워내지는 않았을까
선의 방향을 내가 바꿀 수 있었는데 갈 수 없는 길이라고 억압당하지는 않았을까
상상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내 의지의 자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건강은 내 의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림. 이영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