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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Aug 22. 2024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내 언어의 한계란 무슨 의미일까? 여기서 언어란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도 있겠지만 다양한 어휘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언어의 한계란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고 다양한 어휘라고 생각한 자체가 내 언어의 한계였다. 어휘를 많이 아는 것과 글을 잘 쓰는 건 비례한다고 생각했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였다.      


공감하고 공유되는 대부분의 글은 내가 모르는 어휘가 있는 글보다는 쉽게 읽히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었다. 언어의 한계란 사고하는 능력이었다. 언어 속에 숨어있는 농밀함을 알아내는 능력이다. 똑같은 글을 읽고 설명을 해줘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설명을 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여행을 가거나 물건을 사려고 고민할 때 블로거들의 체험담이나 추천 글을 찾아 읽는다. 어떤 블로거들은 소신껏 솔직하게 단점을 드러내며 쓴 글이 있다. 솔직한 글이 좋을 때도 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도 있다. 자신의 취향에만 기준을 맞추지 않고 자신과 다른 취향의 사람을 배려해서 쓴 글에는 글쓴이의 품위를 느낄 수 있다.    

  

어려운 책을 읽고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언어의 한계가 아닌 하나의 문장을 여러 번 읽고 사고하는 능력이 내 세계의 한계를 만드는 언어의 한계였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는 문장이 두렵게 다가온다. 내 언어의 수준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내가 쓰는 언어를 농밀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하고 고민해봐야겠다.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자는 말을 본전 까먹지 말고 이자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박경리 작가님 문장에 마음 울림이 크듯 언어 속에 담고 있는 농밀함을 읽어낼 줄 아는 능력이 내 세계의 한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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