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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산詩_은각사의 꽃들

교토 은각사에서 만난 벚꽃들_아이의 시선에서

by 시인의 정원이야기 Apr 09. 2017
은각사 입구에는 아직도 요원한 벚꽃의 모습.은각사 입구에는 아직도 요원한 벚꽃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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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의 꽃들>


은각사에 있는

아기자기한

작은 벚꽃 나무들

꽃봉오리가

열릴락 말락

우리를 아쉽게 하네


사진을 가져가서

화분에 꽂아놓고 싶어

조금만 더 열려라

아기자기한

꽃들아


우리 나중에 보자

꽃들아.


<화성시 반송초등학교, 3학년, 최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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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 입구를 오르기 전에

허기진 배를 달랬고,

아이스크림도 한입 크게 베어 물었고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던 아들 녀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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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 옆 봄물을 따라 가지를

뻗어 내린 벚꽃의 어깨들이

포근한 자태의 봄을 더욱 기다리는 눈치였습니다.

아이 녀석은

그래서 아직 덜 피어낸

'벚꽃 사진을 화분에 꽂자'나

'꽃 사진을 화병에 담그자' 라는

명문장을 탄생시키기 이르렀답니다.


집에 돌아와 밀린 일기와

한 편 정도 시를 남기면 좋겠다는

엄마의 강요(?)에 못 이겨

겨우 겨우

'은각사의 꽃들'이라는 제목으로

적어내더군요.


좀 억지로 한 것치곤 꽤 괜찮은 작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은각사와 이어진 길에 늘어선 상점가들.바로 은각사와 이어진 길에 늘어선 상점가들.
은각사 내부의 일본 국보인 모래더미 고게쓰다이(高月台)은각사 내부의 일본 국보인 모래더미 고게쓰다이(高月台)


은각사 관음전 앞에 있는 국보 긴사단(銀沙灘)은각사 관음전 앞에 있는 국보 긴사단(銀沙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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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즐기는 엄마를 따라

함께 여행을 즐기게 된 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일본 오사카, 교토 여행, 2017년 3월 31일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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