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자는 나날들에 대한 반성
*요즘 한번 엇나가더니 늦잠을 내리 자고 있다. 늦잠 잔다 해서 엄청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일찍 일어났을 때가 더 개운한 듯.
하지만 왜 알면서도 나는 늦잠을 잘까..
*
아침 드로잉에 관한 책을 샀다.
가볍게 그리기 위해 자료를 보다니...
심플함이 더 어렵다.(적어도 나에겐)
근데 개인적으로 동화책 외에 산문집이나 에세이북에는
약간은 건조하지만 담백한 슥슥 그린듯한 스케치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의외로 투박함이 묘사 보다 더 어려운 거 같다.
*최근 이해 못 할 유형들에게 많이 분통을 터트렸다.
그들에게 터트린 건 아니고 혼자 씩씩 댔달까...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못한 사람들은 나와 상극인 거 같다.
새삼 내가 이렇게 스트릭 한 사람이었나...
나도 그렇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
그런 부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분명하다.
*날씨와의 밀당에서 계속 졌다.
내가 껴입고 나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날이 따듯했으며
내가 가볍게 입고 온날은 추웠다.
이게 한두 번이면 이렇게 쓰지도 않는다. 이번 봄 내내 그랬던 거 같다.
심지어 어떤 날은 너무 더워서 겉옷은 물론 중간옷까지 다 벗고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반바지 입고 운동할 생각에 반바지를 샀는데
그 뒤 계속 추웠다. 반바지는 한 번도 입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