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꽃
차라리 꽃이고 싶었다
사고해야 하는 명제들을 비워내고
또 비워내고
봄의 의미까지 토해내고는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고
빛의 수화를 빌려
바람의 고백까지 거절해야 하는
꽃이고 싶었다
글&사진.김휴
상처가 깊은 시와 몽롱한 사진의 내연관계는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