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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론

*photopoem.휴*

by 김휴

짜장면론


“자”보다

“짜”가 더 불량스럽다


질량불변의 법칙은 곱빼기를 몰랐다

그 답은 오직 “짜”의 화냥기 값,

유난히 냉소적이어서 더 “짜”스럽다


나는 어둠에 길들여진 짐승,

“짜”는 나를 위해 자신을 소모한다

너무나 태연하게


야비하게도 제정신이 아닌 채로

서로를 핥고 핥아도

우리 사이에 블랙홀은 전혀 의미 없는 것이라서


“짜”와 내가,

불온한 사랑으로 치부될 일이겠다


그가 내게 농담처럼,

검은 정액을 흘렸으므로


글&사진. 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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