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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Nov 12. 2023

#6 전환점

내 인생 구하기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더욱 명확해졌다.

달리기를 시작할 거라는 사실을 안 그 순간부터.

내 인생에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었다.



6:15 

태양 빛이 반사되는 바다를 눈부셔하며 나는 작은 미소와 함께 뛰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도 눈부신 바다도 너무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쉬는 날이지만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쌀쌀한 날씨이기에 겉옷을 하나 더 껴입입고 신발끈을 동여맸다.


현관문이 열리자 제법 날까로운 찬 바람이 스쳐 들어온다. 하지만 난 겁먹지 않는다. 

이 순간 한발 더 달려 나가면 따뜻한 햇살이, 눈부신 바다가 날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

이젠 습관이 되어버린 유튜브 영상을 틀고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언젠가부터 동기부여 관련된 영상을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매일 듣는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나 스스로가 어느 날부터 그렇게 하고 있더라. 

어제 들었던 내용이었지만 더 곱씹어보고 싶어서 다시 듣기로 했다. 

이 유튜버는 책 노잉에 관한 내용을 말해주고 있었다. 


-

숨을 가다듬어 나만의 달리기 페이스를 찾는 순간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달리기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라니? 

심적압박이나 고통 괴로움 힘듦 슬픔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들지 않았는데 갑자기 눈물이라니?


순간 당황한 나는 눈에서 흐르는 게 진짜 눈물이 맞는지 손으로 닦아보았다. 

눈물이었다. 펑펑 흘리는 그런 눈물은 아니지만 분명한 눈물이었다. 

이윽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라디오처럼 흘러가던 내용 중이 한 단어 한 문장에 해방감과 안도감을 느껴서 인 것 같다. 

“자신들의 미래 모습을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노잉이라는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달리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시점. 

바로 실행할 거란 스스로에 대한 확신. 

이 모든 순간에 나는 노잉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

성공의 감정. 

2028년 100억 자산을 가진 사업가가 된 내가 오늘의 나에게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는 힌트를 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어제 읽은 책 연금술사에서는 이걸 ‘표지’라고 표현했고 

“진격의 거인”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었기에 이 모든 걸 의도했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결말로 통해 전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게 나에게는 노잉이었고 표지였다.

달리기 중 천천히 떨어지는 하얀 깃털 하나에 느끼는 김정.

흘러가던 말이나 노래 중 유난히 잘 들렸던 단어나 문장.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작은 것에 감사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감동 


이 모든 게 미래의 나의 모습과 닮아가고 있다는 걸 반증해주고 있었다. 


-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더욱 명확해졌다.

달리기를 시작할 거라는 사실을 안 그 순간부터.

내 인생에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


1. 더 큰 상상력

2. 나에 대한 확고한 확신

3. 사진과 그림처럼 세밀하고 디테일한 목표를 설정한 리스트

4. 나와 친해지기

5. 셀프고림

6. 비전 모드

7. 노잉을 구분해 내는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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