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이 Nov 20. 2023

#9 죽음과 오늘

내 인생 구하기

로마 어느 공동묘지 푯말에 이런 말이 써있다고한다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어제 5일을 쉬고 뛰었다.

마음에 강제로 불 지펴 몸을 움직였다.


-

로마의 한 공동묘지 푯말에 이런 말이 썼다고 한다.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죽음은 필연적이다.

만약 나에게 죽음이 온다면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일 것 인가? 아님 필사적으로 거부할 것인가?


후자이겠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 없이 날려버린 기회의 날들을 후회하며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겠지.


죽음 앞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하루를 더 얻는다면 난 무엇을 할 것인가?


-

오전에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바닷가를 산책하고 가까운 산을 다녀올 것 같다.

오후에는 가족과 친구들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하겠지

저녁에는 노트와 팬 하나를 들고 자주 가던 카페에 갈 거다.


주문은 커피 대신 따뜻한 카모마일 차가 좋을 것 같고

차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꽃향기를 맡으며 일기를 쓰겠지.


못다 한 말들과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

펼치지 못한 상상에 대한 이야기들

원망과 후회보다 감사함과 미안함을 담은 일기를 쓸 것 같다.


그런데 또 하루의 기회를 얻게 된다면

일기에 적어놓은 ‘펼치지 못한 상상들’을 시작하겠지.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라는 핑계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끝맺음은 못하더라고 시작은 해보고 죽고 싶다.


-

그러하기에 오늘도 일기를 쓰며 시작을 하고

끝맺음을 하기 위해 인내한다.


어제의 그대가 가지지 못한 오늘의 기회를 가졌기에.



나에게 필요한 것.

1. 더 큰 상상력

2. 나에 대한 확고한 확신

3. 사진과 그림처럼 세밀하고 디테일한 목표를 설정한 리스트

4. 나와 친해지기

5. 셀프 고립

6. 비전 보드

7. 노잉을 구분해 내는 감각

8. 오늘의 가치와 죽음을 기억하기

이전 08화 #8 지옥에서 벗어나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