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두 번의 사직서

취업 성공이 끝이 아니다.

어제 드디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짐을 챙겨 회사를 나왔다.

살면서 쓴 두 번의 사직서.


첫 번째 사직서는 더 이상 첫 직장에 안주하면 안 될 것 같아 용기 내어 회사를 그만두었고,

두 번째 사직서는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왔지만 예상했던 바인지라

덤덤하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미련 없이 나왔다.


두 번째 쓴 사직서


주변에서 이제 마음껏 쉴 수 있으니 좋겠다고 부러워했지만

소속이 있다는 것이 뭐라고 내 삶의 무게감은 점점 커져만 가는 것 같다.

앞으로 또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내 잘한 선택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내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떤 결과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취업 준비할 당시에는 취업만 하면 모든 게 끝날 줄 알았다.

돌이켜 보면 그저 시작에 불과했는데 말이다.

지금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정말 꿈에도 모를 것이다.

몇 배나 더 힘든 과정과 고민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그래서 지금 그 과정을 더 즐기고 재미있게 보내야 한다는 것을.


취업 준비를 하며 나는 확실히 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살 것인지를 매일 고민하며 살게 되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남들과 똑같이 살아서는 열정을 쏟아부었던

모든 것들이 한 줌의 재가 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힘들어하고 있을 여자 준비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하면 본인의 색깔을 찾을지,

본인이 정말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건지,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나오는 질문들을 그저 과제 수행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준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5년 후, 10년 후 회사에서 본인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위치에 있을지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삶의 만족도가 올라갈 수가 있다.

대기업 취업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

한 번 쪽팔리고 말면 그만이다.

장기전으로 생각해서 정말 본인이 하고 싶은 곳에 열정을 쏟아 붓기를 바란다.


다음 매거진에서는 취업에 성공을 위한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to be continued..


그.사.세, 여자로 취업하기

by Grace

*자소서 첨삭은 크몽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래 url을 확인 해 주세요

https://kmong.com/gig/307302




이전 10화 자격의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