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발자욱에 대한 동경, 동감
.혹독한 추위가 만든 단단한 얼음을, 믿은 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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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추위가 만든 단단한 얼음을 믿은 적이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을 꽁꽁 얼려 버렸다는
전설이 휘날리던 어느 겨울밤에
배 없이는 건널 수 없다는 소문의 출처는 알 수가 없다
겨울은 아무도 밖에 나가선 살 수 없어 하얀색이라던
어느날 함정 같은 어둠에도
바다도 걸어서 건널 수 있다는
혹독한 추위가 만든 단단한 믿음을 가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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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지 않던 땅으로 간 사람이 있었다
살 수 없는 장소에서도 살 수 있게 된 사람이 있었다
(중략)
우주 어딘가
사람이 살 수 없는 별에서 시를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축을 도살하고 고기를 굽는 생활처럼 태연하게’
김소연의 시 「여행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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