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는 신이 아니다, 깨달은 사람이다
스스로의 사유를 통해.
그 결과를 진리로 판단한 사람들은
그를 추앙한다
나는 스스로 깨달으며 살고자 한다
추앙은 됐다
공자는 신이 아니다, 생각을 수립한 사람이다
문자와 경험, 사유를 통해, 그리고 제자를 통해
그들의 대화를 진리로 판단한 사람들은
그를 추앙한다
나는 내 생각을 세우고 싶다
추앙은 됐고
예수와 마호메트의 출생은 인간의 몸이다
그들은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전했다
예수는 기적마저 일으켰다고 한다
자신의 부족을 선택받은 사람이라 했다
전 세계 선택받은 적 없는 민족들은
그들의 철학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스스로 신자가 됐다
이상한 일은 각각 철학이 중심인데
왜, 공자를 제외하고,
철학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소원을 빌까?
근처에 있어 기대기 쉽기 때문일까?
우리의 삶에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에는 기대 쉴 언덕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에는 ‘누군가 도와주었으면’에 구체적 형상이 필요하다. 비록 이루어지지 않아도 ‘정성 부족’으로 결산하면 되니까
E든 I든
곁에 누군가는 필요하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고
어깨가 닿고
말을 나누는 그런 누군가
너에겐 누구니?
곁에 사람을 두지 않는 나는
스스로 되려 하고
가끔, 이해보다 기댐을 한다
그리곤 나중에 생각이 난다
그 소원이 다시 필요해지면.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지만,
완전히 혼자서는 살 수 없어.
누구든 의지하고 싶어지는 순간은 와.
그건 약해서가 아니라, 사람이라서 그래.
하지만 너의 삶을 대신 살아줄 사람은 없어.
결국,
너의 생각, 너의 깨달음, 너만의 나침반을 세워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