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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Apr 15. 2020

미니멀리즘 재해석: 최적화 Optimizm

미니멀리즘 Minimalism이란 예술 및 문화 사조를 칭하는 용어로 단순함을 추구함을 의미한다. 기교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거하고 근본적인 것을 표현하자는 움직임이다.


음악에서는 짧은 구절의 반복, 같은 음의 지속, 일관된 박자, 일정한 화음 등의 특징을 보인다. 최근 모습은 테크노 음악의 하위 장르인 미니멀 테크노에서 볼 수 있으며, 전자음, 단순한 4/4박자, 짧은 루프의 반복 등의 특징을 보인다.


미니멀 아트(미술 부문)는 작가의 주관을 배제함으로써 사물의 고유한 특성을 제시한다. 대상의 본질 외 요소들을 제거하고, 최소한의 색상을 사용하며 기하학적인 뼈대만을 표현하는 단순한 형태의 미술작품이 주를 이룬다. 감상자로 하여금 작품의 재료(사물의 고유한 특성) 자체에 관심을 두게 한다. 미니멀 아트에서는 예술외적요소(인간의 감정, 작가의 이념)를 표현하거나 상정하지 않고 작품의 가장 순수하고 본질적인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문학에서는 미니멀리즘 소설을 들 수 있다. 불필요한 언어를 최대한 제한하고 언어의 개념에 접근한 소설을 말한다. 작가가 최소한의 언어로 표현하므로 독자는 행간의 의미에 골똘하게 된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B%AF%B8%EB%8B%88%EB%A9%80%EB%A6%AC%EC%A6%98


상기 자료를 먼저 언급하는 것은 미니멀리즘의 정의를 다시 살펴보기 위해서다. 필자는 미니멀리즘이란 ‘본질에 최적화되도록 모든 것을 줄여나가자는 생각‘으로, 자신의 본질에 집중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미니멀리즘은 예술 및 문화 사조의 용어가 아니다. 생활 개선방법론이다.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설계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인가라는 접근법이다.


소유물을 최소화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많은 친구를 사귀고 많은 물건을 소유하는 만큼 인식 여부와 무관하게 마음의 부담도 늘어난다. 미니멀리즘을 통해 항상 사용하는 물건만 남기고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처분한다. 수납공간에 여백이 늘어난다. 인테리어 데이터나 수납방법 데이터에서 좋아 보이는 모습으로 구성을 개편할 수 있다.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비록 사진에서 본 그런 그릇은 아닐지라도.


필자는 소유물을 줄이는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내 삶을 최적화하는 옵티미즘 Optimizm을 제안한다. 용어 ‘Optimizm’은 낙관론, 낙천주의, 낙관주의의 ‘Optimism’이 아니다. 최적화라는 ‘optimization’에 생각, 사상의 의미인 ‘-ism’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이다. 최적(화)관, 최적화 주의를 의미하고 싶었다.


최적화는 최소화가 아니다. 일상생활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소화보다 많은 물품을 소비하고 활용할 수 있다. 최소화가 현재의 규모적 측면이라면 최적화는 전개-후-결과적 측면에 중점을 둔다. 최고의 결과, 즉 행복에 이르기 위해 나의 생활을 가장 적합하게 구성하는 것이 생활최적화, ‘Optimizm‘이다.


그렇다면 

1. 무엇이 나의 행복일까? 

2. 행복한 나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3. 나의 행복에 이르기 위해 달성하거나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4. 나의 행복에 이르기 위해 줄이거나 제거할 항목은 무엇일까?

5. 행복한 나의 생활에 적합한 도구, 장비, 자원은 무엇일까? 


정리하면, 생활 최적화 Optimizm이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삶의 방식을 최적화하자는 사상’이다. 


100명의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행복이라는 삶의 충족 형태를 정리하면 100가지 혹은 100가지 이상일 것이다. 행복이라는 결론은 표현에 필요한 하나의 단어지만, 개인 삶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삶의 형태는 각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공통되는 면도 있을 것이지만 교집합 외 영역이 더 클 것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자신이 스스로 찾아내지 않을 수 없다. 타인의 성공 사례나 진행 방법은 ‘단지’ 참고사항일 뿐이다. 좋아 보여 따라할 만큼의 마음이라면 욕망에 흔들리는 마음일 뿐이지 않나? 그로 인해 많은 후회를 체험했지 않나?


타인의 행복이 무엇이든, 최적화 사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기 때문이다. 행복 달성 방법은 이기적 속성을 가진다. 내 행복인데 나만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간혹 독자 중에는 이 문장에 발끈한다. 하지만 필자는 독자들이 이해했을 것이라 판단한다.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함을 상식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이다. 이 글을 찾아 읽을 정도하면 이런 걱정은 뱀의 다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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