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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연emi Aug 29. 2020

처음 시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새로운 시작

시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벌써 그림책을 시작한 것이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지금은 강좌도 많고 교육기관도 있고 그림책 이론서들도 출간되어 그때보단 조금 나은 상황이긴 하지만 유독 그림책 그림 작가들을 위한 입문서나 이론서들은 부족한 느낌이에요. 이 글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입문서예요.

그림을 그리는데 두려움이 없고 소규모로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더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훗날 나의 아이에게 혹은 손주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고 싶은 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림책 이론서들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요. 임상 심리 방향으로 바라보는 테라피관련 책이나 어린이 교육을 위한 독서 지도서들을 제외하고도 그림책의 해석을 돕는 책이나 그림책 글 쓰는 방법, 그림책 자체에 대한 이론서까지 다양한 관점의 책들이 있지요. 가능한 이미 출간된 책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은 제외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창작론이나 그림 그리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는 필요할 때만 언급했고 미술과 관련된 이를테면 색채, 조형 등의 부분도 가능한 배제 했어요. 그런 부분 없이 도대체 뭘 썼을까? 그림책 그림 작가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출판사에 어떻게 연락하는지, 또 출판사에서 원하는 것을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계약하는지 가장 중요한 더미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려고 해요. 단순한 더미 만들기가 아닌 출간을 염두에 둔 더미 만들기라 할 수 있지요. 이런 부분들은 일러스트레이션 관련 학원이나 강좌들에서 잘 안 가르쳐주는 부분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강좌를 만들기 모호하기 때문이에요. 이 글을 쓰며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그 시절 알고 싶었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임자들이 정리해 놓지 않아서 답답해 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느낌으로 진행했다고 하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글이 잘 정리되지 않았던 이유를 이제는 이해해요.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까요.

내가 했던 작업 방식이 바이블이 될 수 없고 사실 대단한 것도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면 여러 가지 케이스를 모으게 됐을 때 어떤 교집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나와 비슷한 성향의 작가들이 이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시작하게 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여기엔 지극히 개인적이기도 하고 일반화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는 작가님들의 이야기도 있겠지만 가장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결국 나의 경험이니까요. 따라서 이 글은 참고만 하고 ‘이런 식으로도 하는구나’ 혹은 ‘이렇게 진행되는구나’하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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