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집으로 걸어오는 제 뒷모습을 보며 아내가 한 말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어깨에 힘이 쭉 빠져있었나 봅니다.
그냥 오늘 하루는, 사실 요즘은 매일매일 일 생각만 하다가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벌써 연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요.
근데 문득 '나를 지치게 하고 염려하게 하는 일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일은 하면 되거든요. 모든 일은 그냥 하게 되어있습니다.
아마 지치고 불안하게 하고 염려하게 하는 건 '불확실한 상황'인 듯합니다.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그 모호하지만 불편한 불확실함.
뭐,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걱정은 어차피 안 일어난다고 하지만..
사람인지라 또 굉장한 J형(계획형)의 인간에 S형(경험기반 현실형) 이기 때문에, 경험을 기반한 걱정과 이를 해결하려 미리 계획하는, 아주 불편한 진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왜 불편하고 힘든지 알면, 또 이를 해결할 수 있지요.
오늘도 내일 할 일을 쭉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내일도 이 할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기분 좋게 시작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