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오래 하고 결혼했다고 해서
상대를 100%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고, 내가 키운 자식이지만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다 이해하진 못합니다.
하물며 날 낳아준 부모조차도
서로의 입장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이해해 주길 바랄 때가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이해를 강요합니다.
개발도상국, 거의 최빈국에 달하는 국가에서
극최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개발협력사업을 통해 일을 하려니, 정말 이해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들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겠구나.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달랐고, 지금도 다른데
그냥 그들도 나를 받아들이려 노력하는구나.
나는 근데 뭐라고 그들에게 이해를 강요할까
이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지 직원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며
왜 이렇게까지밖에 못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받아들이는 게 참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력해야지요
받아들이려고, 이해해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