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농촌개발협력, 어떻게 수행하나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농촌개발협력 프로젝트를 다년간 진행한 경험으로 비영리기관(NGO)이 농촌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고민하고 주목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개발도상국 농촌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프로젝트 주관자인 NGO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즉각적인 문제 현상들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1. 지역사회의 참여와 주인의식이 중요합니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지역 주민, 정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실제 주민의 필요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르완다의 경우, 국가 발전 전략으로 VISION 2050을 선포하고 이에 따른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춘 제2차 국가혁신전략(NST2) 실행을 강조하며, 각 지역정부는 IMIHIGO라는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여 모든 국가사업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NGO 활동이 르완다 국가전략과 함께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 및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프로젝트에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지역주민의 역량 강화가 핵심입니다. 

농업 기술 교육, 재정 관리 능력 향상, 디지털 기술 활용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야 합니다.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지원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역량을 개발하고 회복탄력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교육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결국 개발협력사업은 교육이 시작이자 끝이라는 말을 동의하게 됩니다.

포용력 또한 중요한데, 장애인, 저소득자와 같은 다양한 취약계층의 참여와 지원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사회통합과 형평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르완다 취약계층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농업기술 교육과 인식개선 훈련을 지원하고, 이들이 지역 내 협동조합에 가입해 농업 활동을 진행하여 시장 접근성이 향상되어 가계 수익 증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 지속가능한 농업 관행과 시장 연계 또한 중요합니다. 

토양 보전, 물 관리, 작물 다양화 등 환경친화적인 농법을 도입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농법을 장려하여, 이를 통해 자연자원을 보호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역 협동조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젝트 참여자뿐만 아니라 협동조합도 역량강화를 도모하고, 르완다 내 농산물 구매처(기업)와의 연결 등을 통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4. 프로젝트 관리 

프로젝트 관리 측면에서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유동적인 지역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프로젝트 종료 시 지방정부, 거버넌스 구조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여 지역사회의 자립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처럼 개도국 농촌개발협력 프로젝트를 NGO 레벨에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단기적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농촌 발전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개발협력과 NGO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있고, 또 DM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이렇게 정리하여 공유드립니다.

제 방식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모쪼록 이러한 정보가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