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없는 나라

한국은 있지만, 르완다는 없는 것 #4

by 라이프파인

한국은 계절의 변화가 삶의 리듬을 만듭니다.

봄의 벚꽃, 여름의 비,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

이 뚜렷한 사계절은 우리의 옷장부터 식탁, 심지어 감정까지 바꿔놓죠.


하지만 르완다는 우리가 아는 '사계절'이 없습니다.

르완다는 적도 근처에 있어 1년 내내 기온이 온화합니다. 한국처럼 눈이 내리는 겨울도, 후덥지근한 여름도 없습니다. 평균 기온은 낮에는 24-27°C, 밤에는 14-17°C로 르완다 사람들은 계절을 '건기(6-9월, 12-2월)'와 '우기(3-5월, 10-11월)'로만 구분합니다.


그래서 옷을 계절별로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우기나 밤이 되면 쌀쌀한 느낌이 듭니다. 얇은 외투나 바람막이가 필요해요)


이런 계절의 단조로움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옷을 꺼내 입고,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활동을 즐기는 재미가 있었는데, 르완다에서는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만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온화한 날씨가 주는 특별한 선물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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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꽃이 피어있는 정원, 일 년 내내 수확할 수 있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 그리고 무엇보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야외 활동의 자유로움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겨울이 되면 실내에 갇혀 지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르완다에서는 언제든 밖으로 나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계절이 없는 르완다에서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낍니다. 여기서는 시간이 더 느리게, 더 균일하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삶을 더 여유롭게 만들어줍니다.


가끔은 한국의 가을 단풍이나 겨울 눈 내리는 풍경이 그립지만, 르완다의 평온함과 안정감과 따스함도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 없이도 삶은 충분히 아름답고 다채로울 수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배웁니다.


계절의 변화가 마음의 좋고나쁨을 결정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 어디에 있든,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항상 있는거니까요.


오늘도 오늘 하루의 아름다움을 만끽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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