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현재 미국 베스트셀러 1위 <불안한 세대>
지금, 미국에서 한 권의 책이 화제를 낳고 있다.
사회심리학자이자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그리고 <바른 마음>, <나쁜 교육>, <바른 행복>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잘 알려진 '조너선 하이트' 교수가 쓴 책, 불안한 세대 <The Anxious Generation> 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지털 세대의 스마트폰 사용이 낳은 집중력 저하 등의 심각한 부작용과 그로 인한 사회문제 등을 꼬집으며 SNS와 스마트폰 사용금지를 강력하게 주장한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 미성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학습은 물론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포유류의 정체성'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학습능력은 물론 인성, 나아가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걷잡을 수 없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지난 3월 26에 출간된 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책에 주목한 이유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사회문제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방관하고 있는 듯한 현상을 스마트폰의 산실이자 글로벌 SNS 기업의 총본산인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책이 출간된 덕분이었을까?
공교롭게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는 내년부터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유타주도 18세 미만 아동은 SNS 이용 시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한편 호주에서는 16세 미만 아동의 SNS 사용 금지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스마트폰 판매 금지 정책을 검토 중이다.
나는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디지털 세대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학습능력 저하에 관련된 많은 책을 리뷰로 소개한 바 있다.
<<디지털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 북리뷰>>
<<도둑맞은 집중력 북리뷰>>
또한 곧 출간될 나의 새 책<내 아이 책 잘 읽는 방법(가제)>의 한 꼭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이 다룬 적이 있다.
<<내 아이 책 잘 읽는 방법(가제)>>
얼마전 발표된 2023 대한민국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도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책 이외에 다른 매체(스마트폰)가 있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요약하면 '책을 읽는 재미보다 훨씬 나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인스타 하고 유튜브와 틱톡을 보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정도 되겠다. 이 책에 의하면 미국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은 하루 약 230 개 정도의 소식 알림이 뜬다고 한다. 뭔가에 집중하고 있다가 알림이 뜰 때, 그것을 보고 다시 집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3분이 걸린다는 어느 연구결과를 이 뉴스에 대입하면 미국 청소년은 하루 종일 뭔가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이 어디 미국 뿐일까. 미취학 아동도 자기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천국', 대한민국의 사정은 이보다 더 못할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나는 2011년 출간된 IT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을 읽고 스마트폰이 인간에게 끼칠 악영향을 짐작한 적이 있다. 이 책에서 카 박사는 "나는 책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 나의 책 읽기는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예전에 책을 읽을 때 깊은 바다 속으로 잠수하는 식이었다면,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 나의 책 읽기는 물 위에서 서핑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는 투로 말한다. 스마트폰과 친해진 이후 책읽기에 몰입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뜻이다.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에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경각심이 유독 높아진 요즘, 이 책이 끼친 영향이 분명히 있었을 거라 나는 짐작한다. 해서, 원서를 읽고 이 책을 설명한 유튜브 방송 중 괜찮은 콘텐츠를 소개한다. 국내 출간 전에 이 책에 대한 갈증을 콘텐츠를 통해 해소하기를. 무엇보다 이 책 소개를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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