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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리메 Oct 31. 2020

오늘도 그렇게 살아가더라,,,

지금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그대들에게,,,

살며 사랑하며 관계하는 모든 것을 마무리하며,,,,


왜 이렇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왜 나만 그러냐고!!



불과 몇 달 전에 나는 게으르고 하찮은 인생이라며 인생낭비를 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내가 지금 이렇게 매일 글을 쓰고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삶이 전보다 더 활발하게 변하고 있다. 꼭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할까? 그래서 그 전 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그 전보다 내가 더 좋아지고 있다.


과연 나는 어떻게 변화된 것일까?



시간을 거슬러 가면 올해 초여름 때 나는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름 국가고시를 치르고 국가면허증 소지자인 내가 또 한 번의 국가고시라니 이게 마흔을 앞두고 할 일인가 싶지만 사실이다.


역시나 끈기 부족인 나는 마지막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시험도 안 치고 그냥 포기했을 거다. 아까워도 한 게 없으니 결과가 보기 싫어서 말이다.


근데, 결국 오늘 그 결전의 날을 보내고 왔다. 결과는 처참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시험이라도 치르고 오는 게 다음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은 엄청 후련하다. 안 봤으면 엄청 후회했을 거 같다.


그랬다. 나는 매번 실패하면 포기만 하던 전직 프로 포기러다.


직장생활도 적응 못해서 1년을 버티기가 어려웠고, 연애 역시 3개월을 버티면 오래 버틴 거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지내왔다.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하지 못하는 끈기 부족 근성 부족인 한마디로 불평불만이 많은 불만러였다. 그래서 지금의 내 모습이 나조차도 낯설게 느껴진다.


뭔가를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워서 중도 포기를 할 만큼 작심 삼 일러에 변덕도 많아서 이거 했다가 저거했다가를 반복하고 심지어 신청하고 끝까지 안 하는 게 다반사였다. 그러던 내가 달라지다니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뜬 게 맞다!!




그럼, 정말 변화하게 된 이유가 뭘까?


내가 곰곰이 돌이켜보니 따로 변한 건 없는데, 딱 하나가 바뀌었더라.


그건 바로 마음가짐이었다.

 바로 브런치를 시작으로 내가 바뀌었다.


그전에 실패하면 숨어버리고 도망가버리던 내가 다시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브런치 작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수 있다.


나는 정말 그랬다. 브런치 작가 되는 길은 어쩌면 누구에겐 쉬울 수도 있고, 누구에겐 어려울 수 있다. 그 등용문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큰 성취이자 목표였다. 근데, 그게 이루어진 것이다. 말 그대로 성취감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하니까 내가 다시 살아났다.




물론,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다 책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유명한 작가가 된 것도 아니다. 나는 단지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공감하고 읽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고 위로받았다. 그러므로 오는 피드백은 어마 무시했다. 나를 다시 뛰게 했고, 다시 살아갈 힘을 내게 주었다.


그게 바로 브런치의 힘이다.


브런치가 나한테 해준 유일한 일은 내 안에 숨 쉬고 있는 작은 아티스트를 꺼내서 펼쳐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는 사실뿐이다. 그 작은 공간이 내게 유일한 통로고 연결된 소통 공간이 것이다.


내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여러 가지 창작물들이 이 공간에서 생명력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답답하고 좁은 몸안에서 지내던 나의 자유로운 영혼과 만나는 작업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그동안 스스로를 책망하던 나에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나로 변화되어갔다. 그게 나의 변화된 이유다.




또 하나는 매일 기록하는 기록장이다.


나 역시 기록이 뭐가 중요할까 싶었다. 근데, 정말 삶이 바뀐다. 그리고 변화한다. 그건 내가 증명한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작심삼일도 못하던 내가, 매일 불평불만만 하던 내가, 끈기가 없어서 중도 포기만 하던 내가 지속하는 힘이 생기고, 매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매일 적는 플랜이다.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일기나 긍정 확언 감사일기 모닝 페이지 등등 내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선택한 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은 대로 기분이 좋으면 좋으대로 그대로 적고 대신 긍정의 나를 응원하며 마무리한다. 그게 다다 너무 쉽지 않은가? 한번 하기가 어렵지 시작한다면 정말 꾸준히 하게 될 거고 그러다 보면 자신이 달라짐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근데, 낭비하며 살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고 아등바등 살라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너무 쓸모없다고 느끼고 하는 수 없이 살면 그것만큼 아까운 인생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그렇게 평범한 일상도 내가 주체적으로 살면 허비하는 인생이 아니다.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주인답게 사는 거다.




제발 노답 인생으로 살지 말고 나만의 정답 인생으로 살아보자!

그렇게 불행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행복하지 않아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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