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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라비 Mar 29. 2024

그대, 울어도 돼요

슬퍼도 울지 못하는 민들레

꽃 위에 햇살 가득한데

보아도 보이지 않고

잡아도 잡히지 않네

/산울림 노래, 누나야 중에서

그대 울어도 돼요

슬픔이 자라나지 못하게

아주 잠깐 동안만


그대 울어도 돼요

깊은 상처가 되어

잠기지 않을 만큼만


그대 울어도 돼요

내가 함께 울어줄게요

그리고 내일은

무지개가 뜰 거예요.


하루종일 봄비가 내린 집 앞 풍경

위로의 말 한마디가 떠오르지 않아

슬픈 그대를 부둥켜안고서

그저 함께 울어줄 뿐입니다.


/2024.03.29 비 오는 새벽에

#‎이하이 #‎LEEHI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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