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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리의 퇴근학교 Aug 18. 2024

지혜로운 사람

AI 시대에 살아남는 진정한 Human being

당연한 말이지만, 지혜로운 것과 똑똑한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다. 둘이 사전적 의미를 보면, 아래와 같은데,


똑똑하다 : 사리에 밝고 총명하며,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빠름.

지혜롭다 :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그리고 유명한 서양 철학자 중 하나인 임마누엘 칸트의 지혜에 대한 정의는 이를 더욱 와닿게 한다.


과학은 정리된 지식이다.
지혜는 정리된 인생이다


사람과 동물은 '본능 중심 사고'와 '이성 중심 사고'의 가능 여부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품위, 기품, 교양을 가질 수 있느냐도 존재한다. 이제는 사람과 동물뿐만 아니라, AI까지 대두돼 사람-동물-AI의 관계가 비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는데 매우 이로운 방법을 제공하지만, 사람으로서 지니거나 계발해야하는 지혜와 품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개별적 노력을 요하고 있다. 우리는 특출나게 똑똑한 사람에 대해 존중을 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존경을 표한다. 그만큼 똑똑해지기 위한 수단은 다양하고, 접근이 쉬워졌지만 지혜로움의 단계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좀처럼 쉽게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30대에 만나야할 사람들 중 가장 만나기 어려운 축에 속하는 지혜로운 사람. 나는 A씨를 한 창업 관련 모임에서 만났다. 번듯한 대기업에 그저 취미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줄만 알았던 A씨는 알고보니 삶을 관통하는 진리를 깨닫고, 지혜로운 삶을 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삶에 은사와 같은 사람을 몇 년만에 만나,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지혜에 관한 그의 접근은 아래와 같았고 매우 동의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친구 만들기

회사와 상사에 대한 욕은 가족이나 친구와 해도 그만이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서로 배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평범한 사람은 자신의 흥미에 따라 사람과 모임을 따르지만, 비범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더 높은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사람을 사귀려고 노력한다.


수다와 대화를 구분해 접근하자. 실제로 대화라는 단어는 쉽게 쓰이지만, 진정한 대화를 경험하는 일이 많지 않다. 진정한 대화는 사고의 다양성 존중, 상호작용, 세상과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 등을 내포한다. 그리고 이것은 지식 수준이 높다고 형성되는 특질은 확실히 아니다.


지혜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 지식을 넓고 깊게 섭렵

지식의 깊이가 지혜의 깊이를 보장하지 않지만, 지혜롭기 위해 상당 수준의 지식은 필수적으로 보인다. 타인과 진정한 대화를 위해서도,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많이 안다는 것은 가방 끈의 길이든, 매일 같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든, 그것이 무엇이든 지식을 쌓아가고 있는 그 사람의 태도가 더욱 영향을 준다.


나이가 들수록 지혜롭게 성장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꾸준히 누적돼 방대해진 지식을 재치 있고 배려 있는 말솜씨로 대화 곳곳에 녹인다는 것이다. 자신이 많이 알고 있음을 자랑하는 수다가 아니라, 대화와 행동에서 품위가 느껴지며 이를 적절한 상황에서 구사할 줄 안다.


다름에 대한 매우 높은 흡수력

대화, 독서 등은 같은 현상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특히,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독서는 지식의 양을 늘릴뿐만 아니라 다른 관점의 생각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애쓰기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자신과 다른 주장을 마주해도 불쾌해하지 않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묻곤 한다.


다른 관점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너머 이를 초월하는 사람들은 빠른 흡수력을 보여준다. 이들은 잘 모르는 정보에 대해 즉시 확인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좋아보이는 모습과 정보를 최대한 빠르게 흡수해 자기화한다. 이런 모습이 누적된 사람들은 종종 나이가 들수록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든다.


가장 어려운 문제를 가장 심오하게 고민하다

마지막으로, 사안의 경중을 따져 가장 어려운 문제를 가장 심오하게 고민한다. 사고가 깊이 있고, 사색을 즐겨한다. 심사숙고하고 신중함을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또한 사람과 동물을 구분짓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다.


이런 습관은 삶을 이해하는 능력을 올려준다. 삶이라는 것 자체가 인생의 불확실성을 인내하고 예측 불가능 속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확실시되는 시대, 그리고 누구나 일정 이상의 지식 수준에 접근하기 쉬워진 세상에서 지혜로움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더욱 그 사람의 가치를 올려줄 것이다. 정보의 범람과 사실 관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현상으로 왜곡 없이 현실을 인식하는 능력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에 이를 가려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다는 것 또한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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