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와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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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단단

일하는 데 갑자기 선물 메세지가 왔다. 뒤늦은 마음이 이렇게나 감동스러울줄 알았겠는가. 다 지금 힘든 일을겪고 있어서 고마운 줄도 아는 것일거다. 연락이 끊긴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 편으론 고마운 마음. 아꼈다가 진짜 힘든 날에 꺼내먹어야지. 많이 아프기도 해보고. 상황이 이러니까 도와주신 분들 잘 기억해놔야겠다. 이상하게 여유있는 사람들보다 같이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을 더 잘해주고 더 도와주려고 하는 것같다. 역시 사람은 희비를 배워야 공감도 잘하나보다. 물질적으로 쪼들리고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며 숨쉬지 말까. 자조섞인 웃음을 내뱉으며 말하는 우리지만, 하루만 더 살아보자. 어느덧 길게 느껴지는 1월이 가고 2월이 온다. 2월은 더 짧으니까 우리의 삶은 자꾸자꾸 나아질거야. 내일이 31일이지만, 선물 덕에 31가지 감동을 그 순간에 느낀 것 같다. 이 선물은 진짜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날에 꺼내먹어야지. 그러면 그 분의 마음도 느껴지지 않을까. 마음만은 곁에 있겠다는 말의 맛. 단 맛이 입맛에 퍼지면 기분이 엄청 좋아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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