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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로 May 17. 2023

아이가 갖고 싶어요!

임신 준비 step1 _ 산전 검사 항목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임신에 큰 관심이 없던 나와 남자친구가 아는 임신의 준비는 '배란 일에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는 것' 정도였다. 아!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임신 전에 '산전 검사'를 받거나 '엽산'을 챙겨 먹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정도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전부였다. 그래서 일단 산부인과에 가서 간단한 상담을 받은 후 임신 준비기간에 먹는 여성용과 남성용 영양제를 구매했다. 2021년 12월 말 무렵이었다. 22년도의 새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멘 셈이었다.

 우리는 영양제를 챙겨 먹으면서, 혹시 모르니 배란일을 체크하여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나는 생기 주기가 짧고 양이 굉장히 적어졌지만 그래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주기가 규칙적이라는 점이었다. 지금까지 한 달도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생리를 해왔기 때문에 어플의 도움을 받아 대략적인 배란일을 예상한 후 임신 시도를 했다. 배란일 쯤에 피임을 하지 않으면 바로 임신이 될지 알았던 우리는 몇 달 동안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였고, 그 사이에 나는 다시 산부인과에 찾아가 산전 검사를 신청하였다. 주변 친구 중에 셋째 아이를 준비하는 친구가 '풍진 항체'의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항체가 없는 경우 주사를 맞고 임신 준비를 를해야한다고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2022년 3월이었다. 39살이나 되었는데 '풍진 항체'라는 것 자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정말이지 이쪽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무식해도 이렇게 무식할 수가 없었다. 부랴부랴 산부인과 예약을 잡아 산전 검사를 받기로 했다. 혹시 모르니 나와 비슷한 분들을 위해 '산전 검사'와 관련된 내용을 아래에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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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자와 남자가 건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과정의 일환이 '산전 검사'인 것이다.  선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 산부인과 병원에서 검사를 신청하여 받는 방법과 둘째, 보건소에서 기본 검사 위주로 받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발생 비용이 달라지고, 더불어 세부적인 검사 진행여부가 결정된다. 각각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바람직하다고 말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상황과 기호,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하여 진행하면 될 것이다.


* 여자 산전 검사 정리 : 최초 검사초음파, 빈혈 검사, 혈액형 검사, 풍진 항체 검사, B형 간염 검사, 에이즈 검사, 소변 검사, 자궁 경부 세포진 검사


1. 산부인과 병원에서 시행하는 경우

(1) 비용:

병원마다 발생 비용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할 것이며 검사 항목도 다를 수 있다만 대체적으로 10만원~20만원 정도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2022년 기준)


(2) 검사 항목:

- 풍진항체검사: 항체 없이 임신을 한 경우, 초기 3개월 이내에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장기형이나 백내장 같은 선천성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하기 때문에 반드시 풍진항체의 여부를 확인한 후, 없는 경우는 백신 주사를 맞고 1달~3달 정도의 피임을 권한다고 한다. 풍진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고 한다. 임신 3개월의 극초기에 풍진에만 걸리지 않으면 걱절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임신 후 3개월이 지나면 태아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 A형 간염

- B형 간염

- C형 간염

- 비타민D 수치

- 간 기능 검사

- 갑상선자극 호르몬 검사 

- 매독

- 에이즈

- 혈액형

- 빈혈 검사 등

-소변 검사


2.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경우:  지역에 따라 검사 항목 수가 다르고, 풍진의 경우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한다.


(1) 비용:

보건소관내 주민등록 임산부 및 예비 임산부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되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무료 시행)  


(2) 검사 항목: 

- 풍진항체검사: 항체 없이 임신을 한 경우, 초기 3개월 이내에 풍진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장기형이나 백내장 같은 선천성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하기 때문에 반드시 풍진항체의 여부를 확인한 후, 없는 경우는 백신 주사를 맞고 1달~3달 정도의 피임을 권한다고 한다. 풍진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고 한다. 임신 3개월의 극초기에 풍진에만 걸리지 않으면 걱절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임신 후 3개월이 지나면 태아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 B형 간염

- 매독

- 에이즈

- 혈액형

- 빈혈 검사 등

-소변 검사


3. 산전 검사 병원과 보건소의 차이점

기본적인 산점 검사의 경우 보건소를 통해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보건소의 산전 검사 항목 외에도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 간 기능 검사, 비타민D 검사, 갑상선자극 호르몬 검사 등 조금 더 세밀하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4. 꿀팁!

그래서 보건소에서 먼저 기본 검사를 받은 후 결과지를 가지고 산부인과에 가서 필요한 추가 항목들만 검사를 받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 남자 산전 검사 정리 : 매독과 에이즈 같은 성병, 간염 항체 검사, 정자량과 활동성 및 기형 검사

남성의 경우 여성의 임신 전 검사와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매독 혈청 및 에이즈 검사, A·B·C형 간염 및 간 기능 검사, 흉부 엑스선(결핵 검사) 등은 필수검사 항목이라고 한다. 과거 요도염 병력이 있다면 임균·헤르페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임신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고환에 대한 신체검사와 정액검사가 추가해야한다.
 관련 백신도 챙기면 좋다. 남편은 아내에게 감염시킬 위험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백신 접종으로 각종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수두, A·B형 간염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은 완료해야 한다고 한다. 이들 백신은 임신 중 산모와 아기에게 감염시킬 확률을 줄여준다. (여성은 임신기간 중 아파도 약이나 약물을 함부로 투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은 MMR백신으로 한꺼번에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커피와 술은 자제하는 게 좋다. 흡연은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치므로 금연해야 한다. 과도한 성생활,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게 좋고 고기·채소·과일 등을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도 중단해야 한다. 


정액검사 전 2~7일간 금욕해야

고환에 대한 신체 검사는 따뜻한 온도의 방에서 긴장을 풀고 선 자세에서 시행한다고 한다. 남성 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인 '정계정맥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고환의 용적을 측정한다고 한다. 또 부고환·정관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만져보는 방식도 진행한다고 하니 마음의 준비를...
 정액검사는 2~7일간 금욕한 후 자위행위로 채취한 정액으로 검사를 시행한다. 37도의 항온기에서 액화할 수 있도록 30분 이상 기다린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바로 판독할 수 있다고 한다. 정자의 수·운동성 등에 이상이 발견되면 2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재검사를 시행한다. 검사실에서 사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집에서 정액을 받은 후 1시간 이내 체온으로 온도를 유지하며 검체를 가져가면 된다고 한다. 이들 검사는 컴퓨터와 현미경을 통해 분석하면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2010년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정상 기준치에 따르면 정액의 양은 1.5mL 이상, 정자 밀도는 1500만 마리/mL 이상, 전체 정자 수는 3900만 마리 이상, 운동성 정자는 40% 이상, 전진 운동성 정자는 32% 이상, 엄격 기준의 정상 형태 정자는 4% 이상 있어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자.

정액검사가 남성의 임신능력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검사이긴 하지만, 무정자증이 아니라면 이 검사로 '가임'과 '불임'을 감히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정액검사의 결과가 다소 나쁘더라도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으며, 검사 결과는 정상이더라도 임신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2회 이상 반복 검사를 시행하고 대상자의 병력과 신체검사 등의 결과를 종합해 비뇨의학과 의사가 판단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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