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동굴 예배당을 지나 조금 걷다보니 십자가가 보였다. 삼뫼소에 다왔다는 표식이기도 하다. 십자가에 다가서니 아래에는 사도신경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 커다란 호수가 보였다. 삼뫼소였다.
호수 반대편으로 보이는 십자가가 첫번째 사진의 그 십자가이다. 삼뫼소는 세개의 오름을 가진 연못이란 뜻이라 한다. 맥그린치 신부님이 90년대 이시돌 목장 조성과 함께 야외순례를 위해 정비하였다고 한다.
햇살에 잔잔히 일렁이는 호수를 보니 뙤얏볕에도 마음 속은 시원한 것 같았다.
"우와 너무 멋지다."
아내와 난 감탄사를 연거푸 내뱉었다.
우리는 커다란 호수를 걸으며 교회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차를 가지고 이시돌목장으로 향하였다. 그때 하늘이 다시 구름이 끼며 어둑어둑해지는 듯 하였다. 목장에 다다랐을 때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의 멋진 조형물들을 둘러보고 (테쉬폰 사진도 날라가버렸다 ㅠ) 우유부단이라는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렇게 오전 일정을 마친 우리는 점심을 먹고자 숙소 근처에 있던 백종원 거리를 찾아갔다. 그렇게 선정된 닭짬뽕!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가 들어갔는데 국물도 칼칼하니 맛있었다. 쫄깃한 면발도 야들야들 씹히며 국물을 떠먹을 때마다 그 시원함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