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컷 생각 #52 꽃 배우기 3 - 실습하기 전까지

강의 듣고 메모하고 계획하고

by 행운

나는 온라인 강의를 잘 듣는다. 주변에서 어떻게 온라인 강의를 잘 듣냐고 신기해한다.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는 성격 때문인가 오프라인 강의보다 온라인 강의가 나에게 맞다. 오프라인 강의에서는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메모하며 손이 너무 바쁘다. 그러다 보면 중요한 부분을 못 보게 되는데, 온라인은 놓친 부분을 되돌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대부분의 취미는 온라인으로 배운 것이다. 비대면 시대에 뭘 배우기에 참 적합한 사람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배웠다. 강사님이 수업을 듣는 방식을 알려주셔서 더 좋았다. 강사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은 먼저 1회 차로 쭈욱 보고, 2회 차 때 똑같이 따라 해 보고, 3회 차 때 따라 해 봤을 때의 실수를 찾아 개선해보고, 4회 차 때 다르게 응용해서 실습해보고, 5회 차 때 똑같이 따라한 것과 응용한 것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고칠 점, 더 나아진 점을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너무 좋은 방법인 것 같아서 똑같이 해보려고 했는데 문제는 똑같은 꽃을 살 수가 없어서 2회 차를 따라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1회 차를 쭈욱 보고, 2회 차는 실습으로 내가 사 온 꽃으로 비슷하게 해 보려고 노력했다. 3회 차는 아직 다는 할 수 없었지만 남은 꽃으로 조금 만들어보고 사진을 찍어두었다.


아무튼 꽃을 사러 가기 전까지를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자면, 먼저 강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 내내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해서 다 보았다. 틈나는대로 최소 3분~최대 20분 이내의 27강의 모든 강의를 다 보았는 데 총 이틀 걸린 것 같다.


그다음 날에는 목차를 보면서 핵심 단어를 적고, 기억나는 대로 중요한 부분을 메모했다. 남에게 설명해야 하는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 기억이 안나는 건 다시 강의의 그 부분을 틀어서 보고 기록했다. 한눈팔지 않고 집중해서 봤기 때문에 금방 찾아서 기록했다.


그 주 토요일에 꽃시장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무슨 꽃을 사야 할지 빨리 계획해야 했다. 그래서 몰입해서 기록해낼 수 있었다. 연습용이니 최소한의 가격으로, 그리고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준비물을 다 사 오겠다는 목적을 정하고 목록도 생각해냈다. 그렇게 토요일이 오고, 드디어 꽃시장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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