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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원 아내 디지털 유목민 Part 2

구사일생(?)

by 미미
해먹에 누워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몇 일 전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연락왔는데

회사 대표가 직접 메일을 보내왔다.

3개월간 일단 일해보자며,

계약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떻냐면서 오퍼를 해왔다.

깜짝 놀랐고 고민되었지만

결론적으로 3개월 일해보기로 합의했다.


가장 걸리는 건

아이의 방학,

예정된 휴가,

아이의 학원 라이드

그리고 이 곳에서의 생활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점이다. 그 동안 주재원 아내로서의 생활이 안정기로 접어들었는데, 일상을 재배치해야하는 일정이 생겨버렸다. 다시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던) 워킹맘 인생으로…


3개월간의 계약이 끝나면 서로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갖게될 것이다. 마치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처럼 말이다.


다음 주부터 재택 출근(?)이 예정되어 있어 마음이 벌써 분주하다. 벌써 몇 번째 직장인지…정규 직장만 다섯군데이다. 인턴쉽, 프리랜서 연구/번역까지 합하면 어언 10군데가 넘는다.


매번 사람을 알아가는 것처럼, 새로운 직장 시작 전에는 설렘반 기대반. 입사해서는 기대가 와장창 무너지는 데서 오는 실망 반, 그 회사만이 갖고 있는 장점 덕에 허니문 기간 반. 그리고 마무리는 내 경우는 주재원 아내의 특성상 남편의 해외파견을 염두에 두고 미리 퇴사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점이 싫어서 더는 못 다니겠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한 경우도 있었고, 건강에 이상이 생겨 퇴사한 경우도 있었다.


이번 기회는 계속 이어지게 될 경우 재택근무라는 최고의 조건이 있기에, 일이 마음에 들면 계속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은 최대의 장점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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