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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스토리팀 Aug 19. 2019

에디터는 단순 편집자가 아니다

《JOBS - EDITOR: brunch book edition》

언제부터인가 브런치는 글쓰기를 넘어 퍼스널 브랜딩에 최적화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다. 본인의 생각과 커리어를 글로 정리해 대중에게 알리기에 브런치와 견줄 만한 무대를 찾기 힘들다.


브런치에는 수많은 주제의 글이 공존한다. 그 범위가 참으로 넓고 다양하다. 다양함 속에서 비슷한 맥락의 키워드를 묶어 분류해보면 어떤 방향이나 지향점 혹은 트렌드가 읽히기도 한다. 최근 브런치에서는 직업, 일, 일하는 방식 등 '업'의 영역에 대한 글이 상당량 생산되고 있다. 화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진지하게 '업'에 대한 고민과 탐구를 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업'과 '인물'. 브런치팀은 이렇게 수렴된 키워드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이 과연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이 시대의 에디터가 함께 만드는 당신의 책, 브런치북 #6', 가장 최근 진행되었던 제6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에디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어떠한 형태로도 북 에디터가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에디터는 인물 자체보다 결과물로써 평가받는다. 10인의 에디터를 공개하고 공모전을 시작한 것은 업과 인물, 이 두 키워드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에디터는 흥미로운 직업이다. 에디터의 일하는 방식, 즉 에디터십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이 직업을 원하는 직군이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북 에디터, 매거진 에디터뿐만 아니라 범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애플에서 앱스토어 에디터를 따로 채용하고, 29CM 같은 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에디터를 대거 채용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에디터는 이제 더 이상 단순 편집자가 아니다.



매거진 《B》에서 단행본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정 직업을 인물 인터뷰 중심으로 진지하게 풀어내는 기획이었다. 첫 번째 주제는 다름 아닌 '에디터'다. 브런치팀에서 주목하는 부분과 정확히 일치했다.


브런치와 매거진 《B》는 같은 주제 의식을 공유해 서로의 방식으로 이를 풀어내기로 한다. 망설일 이유를 찾지 못했다. 브런치는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인 '브런치북'으로, 매거진 《B》는 인쇄된 단행본으로. 브런치북  《JOBS - EDITOR: brunch book edition》과 단행본 『JOBS - EDITOR: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결과물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물성이나 형태뿐만 아니라 구성과 내용까지 정말 다르다. 주제가 같다고 똑같은 결론으로 이야기가 완성되란 법은 없다.


《JOBS - EDITOR: brunch book edition》에는 아홉 명의 필자가 각자의 시각으로 적은 에디터와 에디터십에 대한 에세이가 실렸다. 소설가 장강명, 베스트셀러 작가 정문정,  前 《에스콰이어》 편집장 신기주,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담당자 장수연, '스페이스오디티' 마케터 정혜윤,  前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에디터 임채민, '마시즘' 에디터 김신철, 매거진 《B》 에디터 손현, 카카오 기획자 김진호까지. 이들이 전하려는 에디터라는 직업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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