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교육 따윈 모르겠고, 밥이나 내놔라

12am, 3am, 6am 우렁찬 울음소리

by sa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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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실 엄마 밤잠 사수를 위해)

두 권의 육아책을 참고하여 천천히 수면 교육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아직 5주 차인 아기지만 조금씩 사이클을 맞춰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 아기 방에 캠을 달고 분리 수면한다.

- 낮에는 밝게, 생활 소음에 노출한다. 밤에는 최대한 어둡게, 밤이란 걸 알려준다.

- 아기가 운다면 기저귀, 배에 가스 참, 허기. 세 가지를 체크하고, 10초 정도 기다린 후,

아기가 얕은 잠에서 깊은 잠으로 빠져들기를 기다려본다.


초보 엄마는 이 원칙을 잘 지키겠다. 굳게 다짐했지만....

캠을 달아두니, 십 분에 한 번씩 끄앙, 꺽, 삐용 하는 이상한 아기언어에 시시때때로 반응하여 피곤함이 배가 됐고,

아기가 우는 10초 동안 아기 목이 쉬면 어떡하지, 옆 집에 폐를 끼치는 건 아닌가, 별 생각을 다하며 문 앞에서 종종거리고,

낮에 설거지를 하다가도, 끅끅 거슬린다는 듯 표현하는 아기 언어에 멈칫. 물을 꺼버린다.


결정적으로 우리 아가는 배꼽시계가 정확해서,

수유 3시간 텀을 만들어두니 딱 2시간 40분 자고, 20분간 밥 달라고 보채다가 울어버린다.

유일하게 잘 지켜지는 원칙 하나, 배고플 때는 달래고 밥을 준다....^__^;;


그래, 잘 크고, 잘 먹고. 힘도 엄청 세지고 있고. 그걸로 됐지 뭐....

엄마가 수면 교육 어려워서 그런 거 아니다? 괜찮아, 엄만 새벽 3번 수유, 나쁘지 않아....

새벽에 깨면 책도 읽고, 이렇게 글도 쓰고 좋지 뭐...? 우리 아들, 효.. 효자니? ^__^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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