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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법칙_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있다

10화

by 선향

"모든 것은 지금 존재하고, 과거와 미래는 그저 우리가 편리하게 부르는 이름일 뿐입니다. 사실, 과거와 미래는 동시적으로 존재하는데, 이를 확률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선형적인 경험을 통해 현실을 연결하고, 그 연결은 과거와 미래라는 다른 현실들과 상호작용합니다. 즉, 현재의 순간에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순간, 과거는 그에 맞춰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현재는 실제로 과거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중독적인 습관을 가졌다고 해봅시다. 그 사람이 매 순간 새로운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한다면, 그 사람은 지금 자신의 과거와 다르게, 더 이상 그 습관을 갖고 있지 않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것은 다중인격 장애 사례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한 인격이 암을 앓고 있을 때, 다른 인격으로 전환하면 암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 순간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며, 과거도 달라집니다. 즉, 우리는 한순간도 같은 사람이 아니며, 같은 과거를 가진 적도 없습니다. 그것을 이해하면,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시작점에 서 있는 셈이 됩니다. 어떤 과거든,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고, 원하는 미래도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과 변화는, 마치 영화 필름처럼 작동합니다. 각각의 필름 조각이 정적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이어지면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움직임을 경험하게 되죠. 이처럼 우리의 의식은 수많은 순간을 이어붙이며,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냅니다. 그렇다면 그 에너지를 어떻게 타고 나아갈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은 바로 자신의 열정과 연결된 에너지를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에 대해 흥분하고, 열정을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에너지, 즉 핵심 진동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로 나아가는 길과 같습니다. 반대로, 그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 더 많은 노력과 갈등, 고난이 따를 수밖에 없죠."_바샤의 말




드디어 제 2법칙입니다. 제 2법칙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면 다시 제 1법칙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제 2법칙으로 넘어갑니다.


많은 스승들이 지금 여기의 현재를 강조합니다. 과거와 미래에 마음을 두고 헤매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라는 공통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놓지마 정신줄'이라는 웹툰에 보면 새끼줄처럼 머리에 단단한 정신줄을 붙잡고 있던 사람들이 딴데 정신을 팔면 순식간에 정신줄이 풀려 버립니다. 지금 여기에 의식을 안붙이고 있으면 이미 정신줄이 풀려 있는 상태인 걸지도 모르지요.


바샤의 말은 좀더 도발적입니다. 닻을 내리지 못해 둥둥 떠다니는 마음이 지금 여기 현재의 몸과 마음에 찰싹 달라붙어 안정감과 평화를 얻는 것 이상이네요. 바샤는 현재, 과거, 미래의 모든 순간들이 이미 영화의 프레임처럼 동시적으로 존재하는데 우리의 의식이 수많은 순간을 이어붙이며, 나름의 선형적 경험, 말이 되는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가면서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내고 이렇게 과거와 미래도 계속 변해간다고 합니다.


현재의 순간에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순간, 과거는 그에 맞춰 달라지지만 그 과거를 바꾼 우리는 무언가가 바뀌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이미 스스로의 완벽한 스토리라인을 만든 상태이니 무언가 변화해도 변화했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지요.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힘든 말이지만 정신과 물질을 보는 오랜 수행을 한 후 우주와 나에 대해 양자역학적 탐구를 한 후 '퀀텀 마인드'라는 책을 쓰신 양남이 선생님의 책을 읽으니 바샤의 말과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양남이 선생님의 표현에 따르면 '물리학자들은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장(field)'으로 보았다. 즉 시공간 연속체로 이 역시 하나의 '장'이리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연속적인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인슈타인과 같은 물리학자들의 주장이고, 시공간 역시 양자화되어 '장'의 특성으로만 존재한다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바샤의 말을 액면 그대로 이해해야겠네요.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everything is here and now). 내 몸과 생각의 실체도 에너지이고 홀로그램처럼 파동으로 진동하고 깜빡이며 존재한다고 하니 현재, 과거, 미래가 모두 양자장으로 이미 존재하고 내 의식이 징검다리 건너듯 그 장면들을 왔다갔다 하는 모양입니다.


이해 안되는 것은 이해 안되는 영역으로 남겨두고 의식을 지금 현재의 몸과 마음에 두는 이익에 집중합니다. 의식을 지금 현재에 두어야하는 이유는 나의 근원, 나의 본래 의식은 지금 현재에 항상 깃들어 있고 내 몸을 통해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이 지금 여기에 집중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도 이완되고 여러가지 좋은 효과들이 있습니다.


정신줄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 쿵쿵 뛰던 가슴이 지금 현재의 몸과 마음, 호흡으로 의식이 돌아오면 평온하게 가라앉곤 합니다. 지금 여기 내 몸과 마음은 내 근원과 만날 수 있는 통로입니다. 지금 이순간으로 돌아오게 해주는 좋은 확언이 있습니다. 매일 여러 번 소리내어 따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나여서 지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지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I am so happy and grateful now that I am who I am.

I am so happy and grateful now that I am here an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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