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다른 차원, 영적인 차원에서 여러분은 탐구할 주제를 정확히 선택했습니다. 그 주제는 주로 여러분이 만들어낸 개인과 그에 따른 도전들이며, 이러한 도전들은 여러분이 반드시 탐구해야 할 주제를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 주제는 운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주제를 끝내기 전에는 바꿀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운명, 그 주제 안에서 여러분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비유는 복도입니다. 영적인 차원에서 여러분은 특정한 복도를 선택했습니다. 이 복도가 바로 여러분의 주제이자 길이고, 여러분이 이 삶에서 이루어야 할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복도를 어떻게 걸어가느냐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자유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은 그 복도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운명입니다. 여러분은 더 높은 차원에서 그 선택을 했지만, 그 복도 안에서 어떻게 걷고, 어느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는 완전히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걸을 수도, 달릴 수도, 날아갈 수도, 기어갈 수도 있습니다. 기쁘게 갈 수도, 슬프게 갈 수도 있습니다. 복도마다 들여다볼 수도 있고, 아예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거꾸로 갈 수도 있고, 뒤집혀서 갈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방식으로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유 의지입니다. 자신이 설정한 주제를 탐구하는 방식이죠.
따라서 여러분의 육체적인 삶은 주제, 즉 운명과 그것을 탐구하는 방식인 자유 의지의 결합입니다. 우리는 이 흐름에 몸을 맡기고 순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순응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보셨는데, 그것은 바로 그 주제의 진동 상태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은 자신이 바로 그 주제, 바로 그 존재라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펼쳐지는 방식에 순응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유익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신뢰하는 것이죠. 비록 그것이 여러분이 원했던 방식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여기서 자유 의지와 운명이 합쳐지는 지점이 있습니다. 즉, 복도 안에서 여러분은 특정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그 복도의 정의이자, 그 복도가 나타내는 주제의 정의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전히 그 주제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주제에 순응하고 진정한 자아를 받아들이는 것은 주제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탐구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해,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선택을 하세요. 그것이 여러분이 선호하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왜 그것이 거기에 있는지 이해하고, 그것이 여러분의 주제를 탐구하는 데 필요한 부분임을 알게 되면, 그 주제에 긍정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긍정적인 상태에서 그 주제를 탐구하면, 그 경험이 여러분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_바샤의 말
과거와 현재, 미래가 선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지금 현재에 동시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면 과연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바샤는 복도처럼 우리가 선택한 주제로서의 운명은 정해져있지만 그 복도를 어떻게 걸어갈지는 우리의 선택이자 자유의지라고 합니다.
바샤가 얘기한 자유의지에 대해 적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 우연히 네이버에서 사주명리학과 동양철학자인 김동환 교수의 책 '더 포츈'의 소개글을 보았습니다. 사주에 역마살이 있으면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가 길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마살이 있는 사람은 그 사주를 잘 살려 외교관, 스튜어디스, 여행작가 등 전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직업을 선택해 만족스럽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사주에 여자가 많은 경우 바람둥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산부인과 의사가 되어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도화살이 있으면 옛날에는 기생이나 광대가 되었는데 요즘은 스타성을 가진 가수, 배우가 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바샤가 얘기하는 운명과 자유의지도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고난 기질과 성향, 내 운명에 주어진 어떤 테마가 있고 그것은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주어진 운명을 어떤 자세,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일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 운명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순응해서 살아갈 때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동완 교수는 인간의 타고난 기질을 오행, 즉 ‘목, 화, 토, 금, 수’ 의 다섯 가지 성질로 설명을 합니다. 바샤는 태어나기 전에 선택해서온 운명이자 '탐구주제'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혹은 태어나기 전에 가지고 온 무언가가 있더라도 우리가 맞이하는 모든 현재의 순간에 우리의 반응과 마음가짐을 선택하는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을 믿어봅니다. 지금 이순간 긍정적인 선택을 통해 운명에 울면서 끌려가지 않고 기쁘고 가볍게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을 믿어봅니다.